비가많이내리던날,
키가작년보다더웃자란도라지들이닫은창문앞으로모여있었다.
빗소리가좋아서조금열었다가,
세차게밀고들어오는빗줄기에화들짝놀라꼭꼭닫아놓은창문앞.
이사를할때마다,
이삿짐아저씨들이꼭한마디씩남겼던
내화분들…
도라지,설악초,사랑초,아이들이학교에서길렀던선인장과
붉은색이좋아서늘끼고다닌제일나이많은국화..
거기다..올해는나팔꽃이함께하니,
아마도내년요맘때이사를하게될텐데..
ㅎㅎㅎㅎ
버리고가자는아저씨가꼭한분계실터이다.
*^^*
이열치열..
그냥가만히있어도땀이줄줄줄흐른다.
12시이후엔가급적전기사용을제한하자고하니,
무서운전기세를생각하면지금돌아가고있는선풍기도감지덕지다.
주말동안냉장고를채워놓을반찬들을만들어놓고,
감자를썰어선튀기기시작한다.
환풍기돌아가는소리에정신이다없다.ㅋ
아이들도지쳤는지,움직임이거의굴러다니는수준이다.
해가조금기울었다싶으니,
여기저기에어컨실회기돌아가는소리와문을여닫는소리가분주해진다.
어차피…
감자튀김하는데뭐,
이열치열,
땀으로열을내린다.
…
최대한얇게썰어놓은양파를깔고두껍게튀겨낸감자를올린다.
소금을솔솔뿌려서아이들앞에내어놓으면
금새눈앞에서사라져버린다.
평일휴일에주말근무인남편은
날이면날마다헷갈린다고한다.
도대체주말이평일이야,평일이주말이야하면서ㅎㅎ
아주더울때,낮기온이무섭게올라간다고할때,
요럴때말이지,
소나기가시원하게뿌려주면..얼마나좋으련만,
희망사항이다.
"아,우린또주말은우리끼리.."
볼멘소리를하는울막둥이에게제일미안스럽다.
아이들이좋아하는음료수,
게토레이두병을큰것으로사다놓았다.
콜라도아니고사이다도아니고,
음료수라면게토레이가최고라고한다.
웃기는쨔~~~아식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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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2013년 8월 10일 at 5:43 오전
오늘은좀숨통이트이죠?
아까천둥소리가요란한비가뿌리드니견딜만해졌어요.
나는아이들어릴때감자를깍두기처럼썰어서펄펄끓는
소금물에담궜다가꺼내서말려갖곤겨울내내아이들간식으로줬지요.
말린감자를튀겨서설탕뿌리면아이들간식,소금뿌리면애들아빠
술안주,이렇게요.
감자를보니불현듯젊은내가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