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콤 냄새 나는 청국장을 끓여야지..

"엄마!치킨먹고싶어요!"

추석에도아이들은집에있었다.

코,코…잠이들은아이들이깰까봐뒤꿈치를살짝들고선문을나섰다.

몇날몇일이지났는지,모르겠다.

막둥이가치킨먹고싶다고했었는데여직그약속도지키지못하고있다.

오전에잠깐남편이아이들을데리고어디로간다는말을했다.

막내동생에겐버스를타고간다는말을부러하지않았다.

쉬는형부가당근!언니를곤지암에데려다줄거라생각하니까,

출산후2주도채지나지않은동생이추석당일매장에출근했다.

극구말려도고집을어찌꺾으랴..

골치아픈책임자에게손톱만한꼬투리라도잡힐까하는염려가

온몸이퉁퉁부은동생을힘겹게현실로끌고나오게만든다.

안스럽고화도나고…

‘하나님죄송합니다만,저몇일은dog새꺄로욕좀해도눈감아주십시요’

음…..나정말몇일내내욕좀했다.

ㅠㅠ

오후잠깐일을하는것도힘에부치는모습이역력한동생.

주말동안은아니앞으로얼마동안은내가더힘이들것이다.

물론,

내아이들도내남편역시도불편하고힘들고고단할것이다.

그래서더더욱내가족에게미안하다.

무던하게잘참고견뎌주는것이말이다.

다리가퉁퉁부었다.

아침이면열손가락중에두개정도빼고는굽어지지도않을정도로부어버리지만..

‘어이구,어이구…’소리를절로내면서이부자리에서겨우겨우일어나지만,

어쩌랴..내팔자야하면서견뎌내봐야지!

"언니!리나가자꾸딸꾹질을해,왜그러지?"

"으이그..리나발에양말신겨줘라,가느다란발목끼지않는부드러운소재로.."

"날이더운데?"

"가시나야!니엄마맞나?!!"

"니덥다고아가더운줄아나?것두이제태어난지한달도안된아가"

"알았어,그렇게할께..오늘..나안나가도될..까?"

"오지말거라,사람도별로없고,니몸조리나잘해라!"

"알았어…."

…사람에대해예민하다는내가얼마나많은스트레스를받는지를동생이잘안다.

그래서더더욱쉬지못하고움직이는내가동생은걱정일것이고부담일것이다.

그나저나가시나,애를낳은엄마맞는겨?

ㅎㅎㅎㅎ

콤콤냄새나는청국장을맛나게끓여놓고자야겠다.

3 Comments

  1. 데레사

    2013년 9월 21일 at 9:22 오후

    진아님.
    여기까지청국장냄새가콤콤납니다.^^^^   

  2. 벤조

    2013년 9월 21일 at 10:25 오후

    그고단함을청국장으로콤콤마무리?
    진아님,대단해요!
    복많이받으실거예요.

       

  3. 무무

    2013년 9월 21일 at 10:41 오후

    제친구네청국장은짜지않고냄새나지않아좋던데요
    예전엔청국장냄새가지독해민폐였지만요즘엔안그러더라구요

    추석연휴에도가게문열었군요
    힘들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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