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꾸벅 졸면서 다니는 길..

꾸벅꾸벅….존다.

꾸벅꾸벅….존다.

째깍째깍….털커덕…

시계초침방향으로움직이다.

구불구불도로구간이면고장이난초침마냥한번쉬어가기도한다.

눈을감고졸다보면내가어디로가고있는지,

뭐하러가는것인지를잊어버리고만다.

버스안내방송에서’다음정거장은벽산…’

‘벽..’소리가들린다싶으면눈이번쩍뜨인다.

번개맞은듯이,

도시락,책,후레쉬,우산등등이들어있는가방은

늘무겁기만하다.

‘왜이리무거운거야…’

소리없이중얼거린다.

‘내몸이무거운것이야..’

소리없는대답이돌아온다.

이제내일하루쉰다.

아이들이아우성을한다.

"엄마~!냉장고가비었어요!!."

나는오늘도꾸벅꾸벅졸면서버스를타고왔다.

별이반짝떠오르는저녁이면,

나는오늘도꾸벅꾸벅졸면서버스를타고간다.

아이들이지지배배울어대는집으로…꾸벅꾸벅졸면서간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3년 11월 4일 at 4:50 오후

    진아님.
    많이피곤하시군요.
    만성피로가쌓이면안되는데걱정스럽네요.
    조금이라도쉬었으면좋으련만….안타깝습니다.   

  2. Lisa♡

    2013년 11월 10일 at 9:53 오전

    가방은어느거라도다무겁지만

    그래도천으로된가방들고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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