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했다.

김장김치를담았다.

한들가든에서보내주신절임배추와알타리무우로시간절약하여마무리하고자기전에잠시

멍~~~하고있는중이다.

시간은새벽2시가넘어가고있다.

4시간후면일어나야할시간이다.

나는일어나야한다.

책임이라는것…

세상에서참무거운약속인갑다.

나자신조차눈감아줄수없는일이니말이다.ㅎ

온집안에마늘과생강과..여러양념냄새가가득하다.

깊은잠에빠져든아이들의잠꼬대비슷한소리만이조용한밤시간을휘저어놓을뿐…

30여분전에요란하게번쩍이며괴성을몰아내던밤하늘의심술도잦아들었다.

비가오는듯하더니만…조용하다.

메모지에가득일요일에마무리해야할아이들이각자맡는일에대한것을써놓은다.

엄마가거진다해야할일등을이젠아이들이각자나누며살아간다.

단한번도투정부리지않는아이들이고마울뿐이다.

손과발이퉁퉁부어오른다.

손바닥과발바닥이불처럼뜨겁게느껴진다.

따끔거리고화끈거린다.

하루종일무거운박스를이리저리옮기느라항시도긴장을늦추지않고있던

내열손가락의끝마디가도레미송처럼흘러나온다.

아…이젠자야겠다.

밝아오는아침의밥상위엔갖담은싱싱한배추김치가올려져있을것이다.

얌냠쩝쩝….맛있게먹는소리가들리는것만같다.

나를기운차게움직이게하는고약한소리들이다.ㅎㅎㅎㅎ

….

3 Comments

  1. 데레사

    2013년 11월 16일 at 6:13 오후

    김장하셨으니숙제를한기분일거에요.
    우린아직이거든요.   

  2. 소리울

    2013년 11월 17일 at 6:03 오전

    살아낸다는것은도를닦는일입니다.
    그래도사랑하는아들셋키울때까지할일을다한의무감
    다키운후에오는허탈함도있겠지만
    어쨋거나지금보다는홀가분해질것입니다.
    그때힘들게살았노라옛말할날을기다리면서사십시요.
    저도어서늙어보았으면했답니다.   

  3. 지해범

    2013년 11월 18일 at 8:25 오전

    김장하는날,
    어른들은고생해도아이들은신나지요.
    엄마가돌돌말아입에넣어주는김치맛이최고지요.
    삶이란숙제를하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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