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는 아픈데..

허리가또욱신거린다.

아슬아슬하다싶었더니만..

파스를붙여도그때뿐이다.

여름옷이들어간박스들은매우무겁다.

겨울옷은부피때문에들어오는박스갯수에놀라버리지만

상대적으로얆은여름옷박스는크게숨을들이쉬면서들어야한다.

아무리요령껏박스를든다하더라도

왜…

하루중에서도뭔가잘들어맞지않는다고할까?

그런느낌이드는날엔여지없이뜨끔~!

왼쪽이든오른쪽이든벌침맞은느낌이들었다하면

이튼날..일어나기가곤혹스럽다.

봄계절옷들과여름계절옷들이교차하는두달의기간동안은

반품박스와신상품박스가어지럽게옮겨다니는통에

이렇게허리아픈날들이잦아지고길어지기도하는데..

문제는

아침아이들등교시간에마음먹은것처럼움직이지못해서오는

그불편함이..바쁜출근시간과맞물리면무지무지짜증이밀려온다.

수요일은쉬는평일이다.

아침에까칠공주를내게넘겨주고동생은곤지암으로향했다.

혹시나까칠공주파스냄새에징징거릴까봐..

최대한냄새가덜나는것으로등에세개정도를붙이고

아이를안아올리는것까지는좋았는데..

포대기로등에업으렬하니윽~!소리가잘로나온다.

울세녀석들은엄마허리아픈것은다음이고그저..

집에엄마가있다는것만으로도좋은지"파스붙이셨어요?"

셋이똑같이요렇게물어보곤끝이다.고얀넘들이다.

떡볶이가먹고싶다고했다.

분식집맛이나는떡볶이를해달라고..

그래서..최대한분식집맛이나게만들어줬다.

저녁엔비빔밥을먹고싶다고했다.

고사리랑도라지랑시금치랑부추김치랑넣어서비벼주었다.

각자노른자가절반익은계란후라이를얹어서는잘도먹는다.

"엄마허리아픈데..뭐가이리요구가많냐?"

쪼끔승질냈다.

"허리많은아프시면곤지암못가신다고해요.그러면좋겠어요."

막둥이가조금볼멘소리로답을한다.

얼마전에내게울면서그런말을했다.

뭐든열심으로하는것이다좋은것만은아닌것같다고..

엄마도아빠도애쓰시는것알지만자긴그래도온가족이집에있는시간이

더많았으면좋겠다고했다.

좋은집에안살아도괜찮다고도했다.

지하방으로이사가도좋다고도말했다.

막둥이는제녀석말끝으로닭똥같은눈물을뚝뚝흘리며한참을훌쩍거렸다.

쨔식때문에…몇일정도를나는나사가조금빠진것처럼지내기도했고,

하지만,

그렇지만,

할수없는…현실이어쩔수없는선택을하게만든다.

세아이들모두불러다앉혀놓고저녁식사시간이후남편과함께막둥이의말에대한

이야기를나눴다.

세아이모두의공통점이라는것도..알수있었다.

"저희맛있는것많이안먹어도되고,좋은옷안입어도되요.지하방에서2개짜리방에서살아도되요."

"엄마,아빠주말안계시는시간이솔직히힘들어요.엄마..저녁마다약드시는것도걱정되고.."

사내아이셋이서눈물콧물흘리면서우는것이..나는솔직히기분좋은미안함이들었다.

그래서…내가,엄마가아빠가힘들어도할수있는것임을아이들에게대답으로전해주었다.

더불어서좀더시간을아끼고아껴봐서너희들과의시간가짐에더욱신경쓰겠노라고약속했다.

먹고사는문제가제일크다고생각하지만,

실은….마음의문제가제일큰것임을나는또이렇게아이들에게서복습하게된다.

잊지말아야할것을잠시또잊어버리게됨을반성하면서…

아~~!그나저나

주말전엔허리통증이좀가셔야하는데말이야말이야…

"엄마~~~!!!!"

고지식한큰아이가설겆이를하면서소리를꽥지른다.

무리하지말라면서….

3 Comments

  1. Beacon

    2014년 4월 23일 at 2:21 오후

    그놈들참..

    파스는말그대로잠시마취시키는효과밖에없어요..
    근본적인치료를해야지요..
    한의원이나정형외과통증클리닉이나한번가보세요..   

  2. mutter

    2014년 4월 23일 at 7:34 오후

    추나요법을추천합니다.
    아니면척추교정을하는곳이지금도있는지..
    한쪽으로만일을하면척추정렬이흐트러질수있다고봐요.
    아프지말아야하는데..걱정입니다.   

  3. 데레사

    2014년 4월 23일 at 10:21 오후

    그래도병원을다니셔야죠.
    혹곤지암매장근처에한의원이나정형외과가있다면하루중
    가장한가한시간에치료받도록해보세요.
    그냥두면큰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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