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해야죠~!’

지난주말이후부터꾸준하게여름옷을,것두아주얇은여름옷과어깨티를찾는엄마들이늘었다.

아이와함께와서이것저것꼼꼼하게따져서고르고비싸다고생각되는옷은아예거들떠도안본다.

"이월상품중에서도제일싼것없나요?"

"입다가빨지않고버려도괜찮을정도의가격이면되는데요…"

음….솔직하게말하자면어느정도의가격인지를모르겠다.

감이안온다.

그래서물어본다.

"얼마정도의가격을…인가요?"

"뭐….6천원이나7천원정도,5천원이면더좋을것같고.."

ㅎㅎㅎㅎ

손님도머슥했는지,말미에웃고만다.

근데,5천원대의이월상품은어깨티셔츠밖엔없었다.

그것두여학생들이입는단순한디자인의두가지컬러의어깨티셔츠.

막상가격대의옷을보여주면못입겠다는반응을보이는공통점.

"에이..너무유치하다..이걸어떻게입고다니지?"

그래서본인들이골라내는이월상품옷의가격대는1만3천원대의옷들이다.

"그러네..마음에든다싶으면만원때가되네…에이참..이런걸로더싼것없어요?"

"좀보여주세요.한두서너벌사가야하거든요.여행갈때입을거라서…"

열심으로비슷한가격이라해봤쟈,

8천원대에서9천원아님1만원대의옷을여러벌펼쳐보여준다.

그리고손님들이결정하고골라낸가격은9천원과1만원대의옷들이였다.

그냥입다가빨지않고여행지에서버리고오면딱좋은가격들이라는결론이다.

물론,정말버리고오는손님들도있지만의외로괞챦은것같다면서

여행후계속입는이들도있지만…대개는버리고온다.

몇년째되풀이되는모습을보자면그렇다.

어제도손님들중절반은여행지에서입을옷들을고르는손님들이였다.

가격대에비해서옷질감이좋다고하면서만족대비가높다는말로찾아오는손님은

아마도여행지이후에도계속입을손님임을알수있었다.

"작년에너무싸서혹시나했는데,괜찮더라구요.그래서또왔어요.이번여행지는

홍콩이랑마카오쪽인데요.그쪽에서입을만한옷들을찾아주세요.겉옷이랑함께요."

ㅠㅠ

가보지않은여행지의의복들까지깨알같이알고있어야한다.

그래도참다행인것은그동안읽었던여행이야기책들로인해

알게된더불어기억으로대충이나마비슷하게라도맞춰줄수있었다.

뭐든…읽어야함을다시한번깨닫는순간이다.

오후에서저녁까지이어지는동안자녀들과함께찾아온손님들을만났다.

그런데아주많이아쉬웠던점이있었다.

여행을엄마와자녀만이함께하는것이다.

긴연휴기간인데..것두빨간날의휴일인데도..

"어머가족여행가시는군요.좋으시겠다."

"네!아니예요.우리랑얘네랑,친한엄마들이랑애들이랑만가는거예요."

"아~~!그래요.그럼남편분께서는함께가지않으시는군요."

"그럼요…뭐하러같이가요.피곤하게.."

옆에있던자녀들역시도고개를끄덕임을…볼수있다.

여행은맘편한엄마와함께가더낫다는것인지…

"여행잘가는엄마가일정을짜고,우린그냥따라가기만하면되구…"

"애들아빠는일해요.일해야죠~~!"

"돈벌어야죠~~~!"

ㅎㅎㅎㅎ

골라놓은옷을쇼핑백에담고가벼운인사를나누며떠났다.

그런데왜그리허전하고섭섭하고내가그럴까?

집안의아버지란자리는그저돈벌고일을해야만하는…그런자리의그런존재일까?

무엇보다자녀에게들려주는아버지란자리에대한단어선택이난좋지않았다고느꼈다.

설사’돈벌어야죠..’라고하지만

마음은그게아닐터이지만,

좀더다른말이였으면어땠을까?

그런생각이든다.

[그죠.애들아빠랑함께하면더좋을텐데,아쉽게도동행하지못해서제가참미안해요.

쉬지도못하고…..]

……

2 Comments

  1. 벤조

    2014년 4월 30일 at 7:21 오후

    그렇네요…’쉬지도못하고…’라고했으면좋았을걸…
    그엄마들,모르는나도정떨어지는데어떻게같이살지?
       

  2. 김종국

    2014년 5월 3일 at 8:25 오전

    우리집만그런게아니었네요?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