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

입석이아닌좌석버스를타다보면아침출근시간이늘버겁다.

1분2분의시간차가어찌나가슴을졸이는지모른다.

아주짧은그간발의차이로앉아가거나서서가거나가결정된다.

빠르면45분이지만길이밀리면시간반이훌쩍넘도록가야하는길이다.

늘일정한시간에같은장소의버스정거장에서이제한정거장위로자리를옮겼다.

좌석버스의종점에다다른곳에작은대학이있다.

그곳으로가는학생들이꽤많기때문이다.

본의아니게학생들과몸싸움을하면서버스를탄다.

지각하면안되는이유도있지만

사실더큰부분을차지하는것이앉아가는이유이기에…

버스를타다보면옆자리에동행하여앉는사람이늘신경쓰인다.

몇안되는자리에앉으려면뭐,싫어도어쩔수없는경우가대부분..

그래도어지간하면피해가고싶은사람도있다.

요즘날이더워져서남학생보단여학생들의옷차림이자꾸만신경쓰여불편하다.

짧은반바지차림도그렇지만,어깨를다드러낸옷에다속옷이훤히비치는옷까지보기가힘들다.

오늘같은경우엔,

내옆자리로건장한?체구의여학생이먼저앉아있었다.

등받이를길게밀어뒷사람의불편함은아랑곳없다는듯거의누운듯앉아있는여학생.

이쁘지도않은허벅지를다드러낸짧은청바지를입은데다

다리까지….쩍벌려로말이다.

흐미…어쩌면좋아,

복불복운이좋다생각한그여학생의옆빈자리에앉았지만

시야를어디에둬야할지몰라애를먹었다.

나같은아주머니도이럴진대,

또래의남학생이나나이지긋한아저씨들은우째해야할꼬?

하긴…그여학생,뭐딱히시선을끌만한이쁨이나매력은없었지만서도

거의손바닥만한쪼가리옷같은것을입고있는상황에선역시나바라보기힘들다.

서서가는사람의시야에선그여학생의옷차림의경계선은사라지고

거의적나라하게자신의하의가다드러나는상황인데도무신경인지무감각인지

귀에다간음악이쨍쨍들려오는이어폰을찔러놓고는눈을감곤자고있다.

옆에앉은내가더좌불안석어찌나불편한지…

더군다나내옆통로엔파릇파릇한남학생이빙둘러서있었다.

아들삼형제를키우는입장에서본다면,

저런아가씨를만나면당췌난감이요..염려스럽다.

모르는사람들앞에서라도

다시만나지않을사람들앞에서라도

좀조신하게행동하면안되는걸까?

결과적으로본다면그조신함이,조심스러움이자신을귀하게보듬어주는것일텐데,

눈을감고알아듣지도못할요란한랩송을흥얼거리는여학생이나

핸드폰으로전날의클럽에서있었던술이야기에남자이야기에열을올리는여학생이나

어디어디의부동산이가라앉았느니,

어느아파트의평당가격이얼마니..어느집며느리가얼마를번다느니에열을올리는사람들이나

오늘아침의버스안풍경은산만그자체…

내출근시간대처음으로책을덮고는내릴때까지눈을감고있었던출근길이였다.

6 Comments

  1. 아침이슬

    2014년 5월 20일 at 1:51 오후

    요즘은조신그런거옛날이야기입니다.모두들벗고다녀야남자들익숙해서응큼한마음안생깁니다.감추려고해야신비롭죠.ㅎㅎ외국사람들여자들이홀랑벗고햇볕쏘이고있어도절대우리나라남자들처럼흘끔흘끔거리지않습니다.   

  2. 태양상인

    2014년 5월 20일 at 9:22 오후

    세상은바뀝니다.어느선지자는미래에는사람들이벗고다닐거라예견했습니다.지금의노출은별게아니게됩니다.나는그당당함을높이삽니다.글쓴이는벗을자신이없잖습니까?조신한걸당연하게선호하시니당연하시겠지만,세상은다양함입니다.요즘챙을앞이아닌뒤로쓰고다니는젊은이들이많습니다.유행에따라야한다는부화뇌동족들이지요.짧게입고노출을하고싶은건,자신의몸을과시하고싶은인간본성입니다.유혹의본성이지요.내맘에들지않는다고백안시할건아니라고봅니다.역지사지한번해보시죠.그러면마음이편안해지실겁니다.   

  3. 삼손

    2014년 5월 20일 at 11:12 오후

    글재미있게잘읽었습니다…^^   

  4. 유목민

    2014년 5월 20일 at 11:28 오후

    저는다른측면에서안스럽게봅니다.건강측면이지요.
    우리네조상님들복식을보면여성들은여름철에도고쟁이에속바지혹은속치마에겉치마등등..여성들의하체를따뜻하게하는습관이있습니다.이는여성의생리및생식기능을보호하려는목적에서나온조치라고합니다.
    오늘날여성들의불임이나난임이많고생리통이증가하는이유가하체의노출로인한냉증이원인이라고하지요.특히겨울보다는여름철에더위험한이유가노출된하체에에어컨냉기가침범하기때문입니다.
    저도다큰딸이있는데..물론친구들처럼치마길이가짧아지려고하지요^^!그렇지만원리를이해시키면서하체보온을강조하고있고,덕분인지생리통은거의없다고하네요.어렵습니다.ㅋ   

  5. 소리울

    2014년 5월 21일 at 5:22 오전

    네,독일에서음악공부하러간우리유학생을만났습니다.허리가삐긋해서목욕탕엘갔는데여자남자가한통속으로홀랑벗고입장하는자기를보고있더래요.
    혼비백산해서뭐이런상놈의동네로유학을왔다고통탄을했다네요.
    그런데조금있어보니까다들벗었는데챙피할게하나도없더라네요.
    독일배로크루즈여행을갔는데찜질방엘쉽게들어갈수가없었어요.
    아무리남자여자시간을정해두어도그들은마음대로이용을하는바람에황당했거든요.
    마친가지이유로점점우리가알고있는풍속도가변해가고있는겁니다.
    너무민감해하시지말기를요.
       

  6. 주은택

    2014년 5월 23일 at 5:10 오후

    가정교육문제아닐까요?..아이들정서를알려면,
    평소그들의옷차림새에서알수있다고들합니다..
    원래,생긴것이덜한아이들일수록,대담한이유는,
    평소남의시전을끌만한것이없어불만인경우가많지요..
    미국이라고해서크게다르진않지만,저런경우대부분보면,
    평소행동거지가불량한아이들이많습니다..청소년에임신한
    스페니쉬아이들은입은옷의배부분에다가화살표까지해놓습니다..
    ‘나얘가졌어요!광고하는거죠..그것도먼나라이야기가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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