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미소가따로있을까싶다.
본인을칠학년중간번호시라며웃으시면서들어오신다.
*^^*
노부부의모습이굳어있던내안면까지무장해제시켜버리셨다.
따라웃게되어버렸으니까…
동갑이라고하셨다.
할아버님은자신의신체가유약하여찾고자하는옷의사이즈가없다하셨다.
그래서..
할머님의앞장서심으로우리주니어매장까지오시게되었다고하신다.
"울큰손주가이양반보다크거든..그람암맞을까싶어서리.."
그렇게말씀하시는할머님옆에서그냥환화게웃고만계시는할아버지.
"우리가이번참에여행을가거든…비향기타고가는여행이라옷이필요해서~~허허허"
찾으시는옷이어떤것인지묻기도전에
할머님의오른손이쑤욱…그손에들리워진바지한벌과민소매티셔츠.
조용조용하게움직이시던두분은이미찾으시는옷을사이즈확인만남으신것~!
먼저오신손님의계산을하던차에오셨던분은이미입으실옷을차분히보신후였다.
"내가골라봤는데,사이즈가이양반한테맞을까싶어서확인좀해주시게…"
"그리고..긴거..긴바지가없을까?저거요즘아들이좋아하는거있쟎소,스포트바지같은거.."
할아버님이좋아하실만한색상으로골라드렸다.
사이즈는165사이즈를드렸는데길이가조금길뿐이고품은아주좋아보였다.
앉았다일어섰다를몇번이고반복하시던할아버님이흡족해하신다.
"아그때깔좋네,너무튀지도않고..허허허"
"그러게요.근데..저기,내가입을만한고무줄바지는있을까?모르겄네.."
아담사이즈의할아버지와대조되는넉넉한풍체의할머님이수줍은미소를보이시면서물어오신다.
"나는제일큰사이즈면되는데,허리사이즈는묻지말고그냥보는대로..맞는거있으면되는데.."
허리사이즈는특급비밀이라서물어보면안된다시면서웃으시는할머님.
생애처음,그것도부부동반여행이라자식들이이것저것준비하실것사시라고카드를주셨다면서
자랑을하신다.기분좋은자랑이시니..많이많이하시라고말씀드렸다.
"자식에게복들어가는거예요.그죠할머님,두분의좋아하시는모습이자식에게그대로..
정말정말제가더감사하고행복합니다.보기좋으세요.두분의지금모습이요.."
아직살것이더많다시면서여기저기앞으로사야할품목들을내게알려주시면서물으신다.
‘모자는어디것이좋을까?’
‘바람이분다는데잠바가하나있으면좋겠지?싸고괜찮은게뭐가있을까?’
‘여행가방이없어서자식들이쓰던것을달라고했더니,얘네들이그냥사라네..앞으로
자주다니실터인데이참에사라고..근데가방은어디서사야될까?’
그러고보니어디로가시는지듣기만하고내내묻지도않은터였다.
"근데어디로여행가세요?"
"제주도!"
"제주도요!"
두분이합창을하신다.
그러시면서또보여주신다.그미소를…
"장마권에접어들었지만그쪽날씨는저희도점치지못하는지라그래도기본적인것을준비해가시면되요."
안그래도자식들이이것저것메모지에써서줬다고하신다.
근데…집을나서면서메모지를어디다뒀는지당췌기억이안나더라는말씀을하시면서
웃으신다.
하하하하~~!!!!
그래도자신의총기가더맑다고하시면서할아버님이메모지에있는내용이라며들려주신다.
중간중간사이사이에할머님이뭐가하나빠졌다고하시면서할아버님의총기맑음에자꾸만제동을거신다.
근데그마저도너무좋으신지두분은자꾸만웃으신다.
궁금하신내용에부합되는것인지는모르지만아무튼성의껏알려드렸다.
모자는어디로,잠바는또어디로..그리고할머님의고무줄바지는또어디로…..
50프로세일중이라금액은얼마안되지만,
그래도기분좋으심에또추가점을드리고자할머님,할아버님이신으실만한양말을서비스로넣어드렸다.
"허허~!서운하다하였더니어찌그리내맘을알고양말을넣어주넴,이러니..사람또오게망그네.."
"근데아그들양말이라나한테맞겠나모르겠네..요거점박이양말은빨강색이니까내꺼고..글치?"
"그러네,이건할멈께맞네내가어떻게빨강점양말을신을수있겠나..허허허허"
조용한월요일아울렛통로가득히기분좋은’허~!,허~!’웃음이얕으게퍼져나간다.
주말의고단함이싸악사라져버렸다.
박카스보다더강력한미소덕분이였다.
내게도..저런미소가나이들어서도아름답고평온한미소가생겼으면하는바램을가져본다.
부러웠다.
^^
……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4:48 오후
진아님도몇십년후저나이가되면저렇게살게될거에요.
보물같은아이들이잘자라고있잖아요.
석찬이도곧대학입시를봐야할텐데원하는학교에가게
되었으면좋겠어요.우리지수도열심히하긴하는데….
매장에늘저런분들이많이오셨으면합니다.
원영희
2014년 7월 10일 at 4:19 오전
글을읽다보니제가기분이마구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