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 시작..

오전6시20분.

작은아이의알람소리가먼저울려댄다.

이리쿵,저리쿵….

일어나려몸부리친다.

두번째알람소리가5분후에울린다.

그제서야일어나자리에앉아가장무거운눈꺼풀을천천히올린다.

세수를한건지,물칠만한건지아리송한상태로밥상앞에앉아서는

다시1분동안조는아이.

"잘먹겠습니다."

수저를들자뒤이어큰아이가주섬주섬이부자리까지둘둘말아선일어나앉는다.

"형~!잘잤어~!"

어이구웬일인지,작은아이가형에게먼저아침인사를건넨다.

감겨있던두눈을동그랗게뜨곤멀뚱멀뚱밥을먹는동생을바라보는큰아이.

그모습이…하마같아보였다.ㅎㅎㅎ

작은아이가밥을먹고교복으로갈아입은후,현관문을나서는시간이라야..

길어도20분을채넘기지않는다.

작은아이를맨먼저등교시킨후,큰아이가일어나앉아역시나같은자리에서밥을먹는다.

"잘먹겠습니다."

"엄마…저밥은조금만요."

세아이중에서아침밥을제일적게먹는소심예민한큰아이.

계란반찬도아침엔찜이외엔잘먹질않는다.장이….한까칠한다면서ㅋ

맨끝으로막둥이가머리카락을산발을하고선일어나앉으면

큰아이가또놀리기시작한다.

‘어이구중딩아~~~!’이러면서

아침밥을대접밥처럼먹어야기운나는아직은펄펄한중딩막둥이.

"큰형아…그러지만늙어가는거야,나보다.."

"어쭈구리…너엄마계시는데,날보고늙어간다고라…."

"아차~!엄마…엄마는아니시구요."머리를긁적거리며웃는아이.

얼마나곤하게잤는지,침자국이…..보인다.

"어이구중딩..지저분하게침까지흘리셨세요…"

큰아이는학교등교하기전까지그렇게막둥이를놀려댄다.

"어이~!막둥아…기말고사잘봐라…보는것만잘보면안되고찍기도잘찍어라.."

ㅎㅎㅎㅎ

"에이참,그런큰형이나신경쓰세요.나중딩은아주잘하고있걸랑요."

메롱~~~!!!!

오늘부터기말고사에들어간아이들.

고3큰녀석은밤을꼬박샌것같은데…잘하겠지..뭐,그러고만다.

작은아이는사실두아이만큼의잔소리를하질않는다.

스스로자신에게필요한것이뭔지를나보다더절실하게알고있으니까…

요즈음비만..중고도비만이라는진단에그좋아하는야식도먹질않는다.

무섭도록잘지켜나가는것이..요즘달라진작은아이의또다른모습이다.

대충대충이아니라는것이느껴진다.

식사는제때하지만,전체적인식사량을줄인것이아니라.

가장즐겨먹던야식을아예끊어버리고군것질도거의안하는데그마저도끊었다.

남편은그런작은아이를보고이제그만걱정을접겠다고했다.

저정도의결심에행동으로까지연결하는것을보면그다음은믿고기다리는것뿐이라면서,

2014년벌써올해의절반이지나갔다.

시간이지나치게느껴질정도로빠르게지나가버린다.

……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