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앙~~대요.!!’

장사를하는곳마다,장사를하는사람마다

그나름의하루징크스라는것이있다.

나같은경우엔’껌’이다.

‘껌’을씹을때심하게소리내며들어오는손님이첫손님일때그날하루는매우’불안함’이다.

믿거나,말거나…통계적으로^^

거의공통적으로말하는징크스라면

12시전즈음으로판매개시도하기전교환이나취소혹은환불건이들어올때이다.

얼마전일이다.

사이즈도거의판매완료가다된제품인데

옷이아이에게어울리지않는다면서환불해달라는손님이왔다.

옷이담겨진쇼핑백에서옷을꺼내드는데

훅~~!!!피죤?의진한향기가밀려들어왔다.

‘세탁한옷같은데…’내심걱정이밀려왔다.

"저어기..고객님(호칭을고객님으로통칭한다.어머님,이모님,손님의호칭은가려선한다.)

혹시이제품을세탁하셨나요?"

"어머!미쳤어요?세탁물위에다잠시올려났는데냄새가벤거겠죠."

그러기엔너무나지나친향이였다.

그래서꼼꼼하게살펴보기로하고옷의위아래와앞과뒤를돌려가며확인하는데…

옷의뒷편아래부분에빨간색립스틱자국이보였다.

내가옷을이리저리살피는것이못내불편했던지고객님은툴툴거리며화를내기시작한다.

"어머웃겨죽겠어,무슨..이까짓거6,300원짜리제품을환불해주는게복잡한거야"

"기분나쁘게사람을앞에두고진짜…웃겨어~!!!"

빨간색립스틱자국을발견하고잠시숨고르기를한다.

내얼굴의내표정을거울에확인할수없으니짐작으로이마의가운데주름이몰렸는지만

느낌으로확인한다.

최대한자연스럽고방글방글하게웃는표정을만들어낸다.

불과몇초만에로봇트얼굴이된다.

표정조차밝지못한체로응대할시엔여지없이컴플레인이들어간다

‘불친절하다’는내용으로신고가들어가는것이다.

모멸감이느껴질정도의심한욕을해도절대로밝은표정을잃어선안된다.

입술안쪽을꽉물고선참을인(忍)을수도없이마음속으로그리면서…

"고객님,이제품에대한환불건은어렵습니다."

"뭐라구요~!"

빨간립스틱자국이있는옷의뒷편을보여주었다.

"어머!이런거없었는데…판매하면서묻은것을나한테덥어쒸우는거예요"

"여기책임자누구예요.아니..아니다.본사전화번호적어줘요.뭐이런게다있어"

"겨우6,300원짜리옷으로사람을웃기게만들어,정말내가가만히두나봐라.."

"빨리본사전화번호적어줘요."

아울렛통로가떠나가라소리치는고객님앞에서도흔들리지않고웃는표정으로담담하게

그모든말들을들어야한다.

본사전화번호적어달라는고객님에게

카달로그를꺼내어서공손하게두손으로전달해주었다.

(실은그렇게하면안된다고한다.막내동생말론고객님의실수에도’죄송합니다.’라는말을

수십번을해야한다고한다.전화번호도메모지에다깔끔하게적어줘야한다는데…나는그것까지는

안되었다.아직도한성질꺽질못한다는것이보여진다.)

씩씩거리면서거칠게카달로그를받아들고가져온제품을둘둘둘말아선쇼핑백에다던져버리듯

넣곤찬바람을쌩쌩몰아서돌아서는고객님을향해..

인사를한다.

"감사합니다.안녕히가십시요."

….제품을사갈때이렇게교묘하게도둑질보다더나쁜짓이라보는데이런짓을

서슴치않고하는손님들이있다.

가격표(라벨)을잘뜯어놓았다가한두어달잘입고선세탁후다림질까지하고

다시라벨을달곤입지않은것처럼포장해들고와선

다른제품으로교환해달라거나취소해달라는손님들이다.

그날의그손님도마찬가지였다.

그옷의판매날짜를나중확인해보니

6월30일판매된제품이였다.

법에따른다면일주일에서최대한보름이지난후의제품에대한것엔보장성이없다.

취소든환불이든교환이불가하다는것인데..

대부분은이러한내용들은거의무의미하다고볼수있다.

목소리큰사람이’갑’이고인터넷들먹이는’고객’들이’갑’이기때문이다.

그래서울며겨자먹기식으로속이타들어가며제품을판매하는일이다반사다.

그저개개인의양심에맡긴다고봐야한다.

하고…….!!!!!!

한숨이나오는날이였다.

언제나건강하고건전한소비문화에고객들의이상적인행동의개선이완성되어질까싶다.

….

고객님~!!!!

차라리사간날짜보다늦게오셔도말이죠.

제품을세탁에것두피죤냄새가진하게말이죠.

다림질까지하시고오셔서는절대로’취소’,’교환’,’환불’

세가지모두안되오니.

고객님~!!!!

그러시면정말로’앙~~~대요.!!!’

3 Comments

  1. 데레사

    2014년 7월 29일 at 8:15 오전

    좀체교환이라는걸안하는나로선참황당하네요.
    입고세탁까지한옷올….
    고객이라도고객다워야대접을하는거지요.
    진아님.잘했어요.   

  2. 벤조

    2014년 7월 29일 at 7:42 오후

    그고객님6300원짜리인생.아니,그것도못되죠.값이없겠네…
    일부러그러는사람들이해가안가요.
    거기다인터넷들먹이는인간들,참기괴하죠.

       

  3. 호르라기

    2014년 8월 1일 at 9:36 오전

    저도장사를하고있는입장에서
    백번천번동감입니다.
    누가이런속을알아줄까요.?!
    세상은점점삭막해져가니…..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