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님’…모시기가 참으로 힘이 든다.

유재석을유느님이라고부른다지..

우린아르바이트하는사람들을’알바님’이라고부른다.

도심속백화점이나기타대리점에서야차고넘쳐나는아르바이트할사람들이

많아서큰걱정은없으니굳이우리처럼’알바님’이라고까진부르지않을터..

이곳지리적인구조상매출에신경쓰는것은일단접어두고그저

행사매대앞에서자리만이탈하지말아주었으면하는마음만이간절하니..

이거야원,

돈을주면서도주는입장에서전전긍긍하는모양새가코미디의한장르로꾸며도될만하다.

평일오전과오후아르바이트할사람을찾는다는구인광고를인터넷매체에올렸다.

전화벨이울리면아무리바빠도전화를받고면접을보겠다면얼른오라고대답한다.

그렇게해서꽤오랜시간우리매장에서일해주었던아르바이트생들이많았다.

근데…그것도어쩌다가뭄에콩나듯이귀한존재였음을요즘들어더욱절실하게느껴진다.

올봄에오전평일아르바이트를하겠다고온40대초반의주부는자녀둘이모두고등학생이라

시간적여유가많아서나왔다고한다.

주변이웃들이랑친구들이랑쇼핑다니고커피숍으로커피마시러다니는것이지겨워서라는

주된이유가아르바이트를할계기가되었다고했다.

직감적으로길어야5개월아니4개월짧으면일주일을예상했다.

그직감은너무나정확하게적중하여그래도길게5개월을채우고바이바이~~~!

그이후찾아온사람들이없어서고등학교3학년학생들을위주로오후시간으로

아쉬운대로하루하루이어가는행태였다.

그나마다행인것은비수기도최고비수기인여름계절에서라는것이다소위안이되었다.

계절의변화상가을과겨울은의류뿐만이아닌대체적인경제적인소비심리도어느정도

일어나는시기인지라..특히나자녀들의신장과체중의변화로성인보단청소년들이주체인

우리쥬니어는그어느때보다더신경을쓰고당근근무하는사람들의됨됨이까지보면서

채용해야하는중요한시즌이다.

여기저기서일을해보겠다는사람들이찾아왔다.

50대후반의아주머니는왕년에모백화점에서매니저급으로일을했다면서

판매에는최고이고하니인센티브를달라는말을당당하게요구했다.

매니저도아니고고정직원도아닌시간당아르바이트근무인데..인센티브라…쩝.

20대초반의휴학생이란아가씨는제과점근무가전부라고했다.

그런데시간급료가너무나왕소금이라서자신이목적으로하는금액에는도저히도달하지못할것

같아서찾아왔다고했다.

1년정도를예상하고본인스스로가일을시켜달라고떼를쓰듯요구를했다.

결국이학생과함께일하기로결정이되었고.드디어나오기로한날.

‘딩~동~!!!’

문자가도착했다.

한숨이절로나왔다.도저히생각해보니한번도해보지않은일이고주변에서힘들다고해서

안되겠다는이유였다.

인터넷구인광고를다시올렸다.

30대후반의딸이둘있다는젊은엄마가찾아왔다.

아이들이어린이집과유치원에서돌아오는시간이5시이고

매일같이반복되는하루일과가지겨워서마침오전아르바이트시간대가

자신이원하는시간대라찾아왔다고했다.

찬밥더운밥가릴처지가못된우리로써

그저어서옵쇼라는심정으로함께일을하기로했다.

일주일까지는좋았다.

그런데2주째로접어들면서분위기가묘해지기시작했다.

3주째로접어드는첫날.

남편이걱정이된다면서~~~거기다가집안꼴이말이아니라서그만두라는말을들었다고했다.

뒷머리끝이땅기는느낌이들었다.

그만두겠다는상대편의느낌이고속으로파고들어왔다.

그러냐고…

힘들고집안일이안되고남편이안된다니..그럼할수없지않냐고.

그렇게그젊은엄마역시2주를채우고그만두었다.

웃기는건그이튼날.내게들려온그젊은엄마의이야기였다.

행사장에는같은또래의젊은엄마가있었다.그이는아들둘을키우고있다.

벌써1년이넘게이곳에서아르바이트를하고있는사람이였다.

일주일이지나고나서부터푸념을하더라고그런다.

4시에일이끝나고(오전10시부터오후4시까지오전근무시간이다.)아이들을데리러간단다.

5시에아이들을데리고오면아파트공원에서놀아준다고한다.

7시까지놀아주고나면기운이다빠져서집안일을못한다고말했단다.

그래서오전아르바이트를하는요즘들어아이들에게저녁먹는것도소홀해지고

집안청소도엉망이고…..(솔직히나는당췌이해가안되는부분이기도했다.)

오전아르바이트를하려고한이유는분위기를바꿔보고싶었다고그런다.

그젊은엄마역시도아파트단지내에서같은연령대의자녀를키우는엄마들로이루어진그룹이있는데

아이들어린이집이나유치원에보내고남편들출근후엔모두가까운커피숍에서브런치와수다로

아침을시작을한다고했다.

그리곤점심식사를하는데경기도주변일대에소문난맛집으로주루룩돌아본다고했다.

이후일과는아이들이오는시간전까지성남이나여주,이천아울렛에서분당의백화점까지

쇼핑을하는것이하루일과것두오전과오후6시까지의일과대부분의내용이라고했다.

그말을전해들으면서’~~~헐!’이단어가절로나오는것이다.

"에이,요즘젊은엄마들대체적으로다그래요.그런분위기라구요."

"그래도그렇지..말이야.그건아니쟎아."

"이상하게조금은낯설게생각하는것이내가잘.못.생.각.한.건.가?"

가장중요한10월의매출신장을기대하며벌여놓은행사를코앞에두고

그만둔그젊은주부가…요즘주부의보통의모습이고대체적인모습이라니.

혹여라도본인의분위기를바꿔보겠다고마음먹은젊은주부들이라면

잠깐이라도생각을업주의입장에서해주었으면하는바램이다.

잠깐잠깐일을하는것이물론아르바이트의속성이라지만.

‘나만아니면돼’라는마음으로’시간급으로일하고돈만받으면그만’이라는

정말극히밑바닥적인마음으로모두에게피해를주는행동은하지말아주었으면한다.

아직성인이라고하기엔미약한학생들이가끔씩약속하고나와주지않는일은그렇다치지만

정말이지이건아니다.

일이라는게심심풀이땅콩처럼..여긴다는것은결코자신과모두에게결국엔보이지않는

손실로다가온다는것을알아주었으면좋겠다싶지만…것두내맘일뿐이다.

그런데..저녁9시에서9시반에일을끝내고집으로가선

집안일을모두하는나는?나와비슷한모든사람들은?로보트일까?

우린사람이아닌가보다.

ㅎㅎㅎ

알바님…모시기가참으로힘들다.

….

2 Comments

  1. 권수영

    2014년 10월 8일 at 5:01 오후

    열심히살고계신님에게박수를보냅니다
    저는보따리장사를하다보니낮을밤처럼밤을낮처럼
    시차적응을하기위해매일매일눈알이새빨갛게하고다니지요

    님건강하시고늘좋은날되시기바랍니다

       

  2. 김명준

    2014년 10월 9일 at 12:09 오전

    보릿고개넘은지얼마나되었다고
    빚돈내서먹는것도모르고너도나도배부른소리나해대고
    조금만몸쓰는일이라면손사래치는황당한나라가되었습니다.

    이러다보니조선족베트남필리핀..등아시아저소득층불러일시키며각종말썽일으키고신부감마저수입해다문화..어쩌고하는신기한국가로변했고그다문화가국가안보마저위태롭게하니…쉽게볼일이절대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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