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손님들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주말이면바쁘다.

그러면서도긴장을늦출순없다.

실내의매장안에서나실외의행사장에서나..

살려는사람과훔쳐가려는사람들로북적인다.

모든사람들을블라인드로보지는않는다.

허나…그렇다고모든사람들을’바른사람’기준으로다볼수도없다.

2주전이다.

젊은부부가오후한적한시간대에매장으로들어섰다.

이것저것질문도많았고,

이옷저옷을아이에게입혀보기도하고가격도물었다.

1시간이넘게매장안에비치된모든옷들을꼼꼼하게따져보고

입혀보고….많이살것처럼보였다.^^

그런데..시간이흐르자걱정이되었다.

지나치게꼼꼼하고따져보는사람들에게서느껴지는특유의기다림..

장사하면서표현이불가한모호한느낌이들었다.

웬지?하는물음표.

아니야그렇지않을거야.하지만..그러면서도마치

혹시?하는걱정되는느낌같은것.

주말아르바이트를하는학생들이조금식지쳐갈즈음.

계산을하겠다고들고오던젊은부부의손엔1만3천원의예쁜토끼티가들려있었다.

그러면서그젊은엄마는커다란쇼핑백을요구했다.

고객이요구하니어쩌누,작은티를점퍼가들어가는사이즈의큰쇼핑백으로주었다.

그렇게그날은아무기억없이지나갔다.

곧바로또정신없이밀려드는고객들로매장안은북새통이였으니까..

3일정도지나서였나,

1층화장품매장매니저가내려왔다.

자신의핸드폰에저장되어있는동영상을보여주면서혹시기억나는것이있는지를물어왔다.

안경까지바꾸곤들여다보았다.어디어본것도같은데…하다.

결정적으로우리매장쇼핑백,빅사이즈의쇼핑백이눈에들어왔다.

화장품매니저역시도우리쇼핑백을확인하곤물어보기위해내려온것이다.

기억이날듯말듯했는데,정확하게는아니였다.

그러다옆으로지나가는아이의옷이눈에들어왔다.

분홍색토끼티를입고깡총깡총부모옆을뛰어다니는아이였다.

그렇지만그건아무것도아니였다.

곧,화장품매장안에설치된카메라에잡힌그젊은엄마의대담한행동이

놀아움을금치못했으니까..

커다란쇼핑백을손목에걸고그손목위에아이의겉옷을걸어놓은상태에서

젊은엄마는화장품선반에비치된물건들을쓸어담았다.

커다란쇼핑백안으로물흐르듯들어가는물건들이또렷하게카메라에잡혔다.

……………..아연실색.

우리에게확인을한매니저는경찰에신고를했고,

이튼날경찰서에서다시동영상으로재차확인후고객의신상을알아내었다.

그런데그젊은부부가지난주말에우리매장에또나타났다.

속으로놀랬지만겉으론드러내어선안되는…그러면서또긴장하게되는순간이였다.

토끼티와무슨징크스가있는것일까?

젊은부부는이번엔1만원하는아이보리색토끼티를사가지고갔다.

그리고또다시화장품매니저가내려왔다.또잃어버렸느냐?놀란토끼눈을하고물어보니

아니라고한다.배상하러나오기로했는데온다는시간에날짜에안와서혹시나하고

우리매장으로또내려와본거란다.

아..왜그러니정말,ㅠㅠ

엊그제..화장품매장에들른젊은부부의남편되는사람이배상을완료했다는말을전해들었다.

자신의와이프의그릇된행동으로인해미안하다는사과와근신중이라는말을했단다.

그런데..그근신중에여기저기쇼핑을다니고있었는데

그말을하고싶어서입이근질근질하더라는화장품매니저.

그러면서더욱화가나는게,

그젊은남편의태도라고한다.

‘뭐,그럴수도있지…’하는태도로일관하면서

경찰에신고한사항에대한합의를종용하더란다.

그화장품매니저의속타는마음에대한헤아림도없이말이다.

그후합의를해줬다는말은아직..오늘도듣지는못했다.

배상하러온다는날짜와시간을어긴만큼아마도그시간만큼합의를쉽게는안해주려는지모르겠다.

그럴수도있겠다.

붐비는매장안의고객들은이렇게복잡한데어떻게일일이사람들을기억할수있느냐

의문을가질수있다.

그런데..참으로희안한것은.

당장의기억은몰라도.고객한사람한사람또렷하게아주작은습관까지도자신도알아채지못할정도로장사하는사람들은별것아닌것까지도기억을한다는것이다.

또한수십가지,수백가지가넘는옷들까지도세세하게기억한다는것.

그건집중해서일을하다보면알게되는기억의습득이라고할까?

사람의기억이란참으로무시무시하다는것을나는요즘새삼느끼게된다.

그젊은부부…아마도계속해서이곳아울렛에나타나겠지만,

자신들을바라보고대하는직원들에대한느낌은아마도본인들은잘인지하지못할것이다.

‘그수많은사람들을다어떻게알고기억해?’

…….자신은모르는것들을누군가는또렷하게기억한다는것.사람이그래서무서운것이다.

4 Comments

  1. 순이

    2014년 11월 27일 at 3:36 오전

    대단한부부네요.
    남편의태도는아내와공범이기때문에그런거아닐까요?
    그가족의취미활동인가봐요.
    처벌이너무약해서그렇게당당할수있나봅니다.
    부끄러움을모르는사람들이네요.
       

  2. 데레사

    2014년 11월 27일 at 3:54 오전

    절대로합의해주지말고경찰에넘겨야합니다.
    그사람들을위해서도묵인은안됩니다.

    사람은누구나직업상의육감같은게있어요.쉽게말해서
    지피는구석이있거든요.
    아무도모를줄알지만천만에이지요.

    그사람들,절대로그냥용서하지마세요.   

  3. mutter

    2014년 11월 27일 at 7:47 오전

    그런일이생기는군요.
    몇가지잃으면그날장사는헛장사잖아요.
    에구!똑바로살지.그렇게살면안되지.자식은뭘보고배우겠노.   

  4. Lisa♡

    2014년 12월 3일 at 11:04 오후

    일종의병이아닐까요?

    도벽….그런사람백화점에도많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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