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까칠이 사랑해~!!!

열쇠가사라졌다.청소기까지동원해서한시간정도를집안구석구석을훑었다.

결국…찾았다.

….

하루종일숨바꼭질을한다.

울까칠공주…덕분으로말이다.

ㅠㅠ

이번엔리모컨이사라졌다.열쇠보다야큰물건인데..

희안하게도눈에보이질않는다.

혹시나싶어장농이며책장이며구석구석을다찾아보아도.

당췌…하루를그냥포기하고말았다.

뉴스도컴퓨터로대충훑어보고..

남편이좋아하는인간극장은

리모컨을찾은후재방송으로보고말아야겠다며.

아쉬움을남겼다.

그러면서도울까칠공주좋아라손뼉친다.

ㅋㅋㅋ

돌이지나서도두달이지나석달이되어가는즈음.

남자아이도아닌여자아이.

제또래아이들보다상당히말이늦됨을알아챘다.

아이들마다차이는있지만,

상당한…기간이걱정을만들어낸다.

막내동생에겐괜찮다,괜찮다다독거렸지만

속내는어찌하나싶을정도로늦다.

작은아이언어치료받으면서보았던책들을

다시책장에서꺼내어책상으로옮겨놓았다.

쌓인먼지툴툴털어내고

색바랜책갈피를넘겨보았다.

중간중간얼룩진부분이눈에들어왔다.

아이의증상하나하나짚어가면서눈물로밤을지샜던그날이

파노라마처럼흘러갔다.

언제였나싶을정도로…

엄마만이알아들을수있는외계적언어로세상과소통했던아이.

그아이가지금감히미술대학을꿈꾸는나이가되었다.

여전히꿈꾸는듯한단어를사용하면서

낯설은움직임과표현을동반하면서…

여전히절반정도는이해불가한아이.

그렇지만그아인

목표가분명하게자리잡고자라있다.

감사하게도..

까칠공주를바라보면서..

그때와같이마음을다잡아본다.

울막내동생에게나와같은아픔을넘겨주고싶지않다.

최대한내경험과내게많은가르침을주었던

스승과같은내오랜책들을지주삼아

요녀석..요장미꽃같은입술사이로

‘아빠,엄마’

또렷한단어를만날것이다.

말만더딜뿐..

행동으로보여주는표현력과

말을알아듣는데에선그리더디늦지않다는것이

천만다행이다.

청력과시력에대한예비검사는미리했다.

다행히정상이였다.

미리포기는금물.

그래서늘감사하다.

오빠들이먹는우유맛이어떨까?

궁금할터이다.

아직은먹지못하는아기까칠이.

쫑알쫑알..

참새처럼지저대는그소란스러움을기다린다.

..

사랑한다.

울까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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