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000원이 500,000만원에게 대들기..

이름있는브랜드는뭐가달라도다를거라고생각합니다.

그러나…별반다르지않다는것은시간이지나면깨닫기마련입니다.

하지만현실은그별반다름지않음을표면적으로표현하지않는다는것이다릅니다.

중소기업은아주오랜시간이지나도힘이듭니다.

좋은원단으로만든제품일지라도단지브랜드라는…그내세움에서

늘밀리기마련입니다.

싸구려취급을받습니다.

이름도없는것이비싸다는말도듣습니다.

시장제품보다되려저렴한데도말이죠.

디자인에서제품의완성도와그제품의마무리와수선에이르는서비스까지..

20년이지나가는중소기업이지만늘…

광고성에서뛰어난브랜드인지도를뛰어넘기란거의불가능에가깝다는생각이듭니다.

그나마…위안을삼자면요.

내자식에게입혔던제품이내손자에게까지이어진다는..그기억의세월을같이한

오랜시간의손님들이있어서그나마이시간까지명맥을유지한다는것.

온갖지상파와경제뉴스지에나오지않는작은중소기업이지만말이죠.

오로지한길로만(직원들월급한번떼이지않고ㅎ)

지금껏이어왔다는그마음가짐으로한기업의제품이라는것입니다.

그런데요.

오늘그마음가짐의한기둥이무척이나아팠다는것.

감히8만4천원(50%세일)짜리오리털패딩점퍼가유명브랜드의50만원(30%세일)에게무참히

깨졌다는것이죠.

겉감이나속감이나오리털솜털과깃털의비율이나별반다르지않음에도불구하고

왼쪽가슴팍에새겨진이름..로고..그브랜드라는높은벽에서

무참히깨졌다는겁니다.

오늘한가족손님이늦은시간저희매장을찾아오셨더군요.

여기저기가득손에들린쇼핑백이보여주는그모습은꽤나거창했다는것입니다.

이것저것보여달라하고입혀보고탄성도내어보이던그가족은

일곱살남자아이에게저희제품중두번째로인기가많은오리털제품을선택후

모든가족들의오케이사인이떨어져결재가이루어졌는데요.

그와중에…

그일곱살남자아이의누나인열살여자아이의아버지의말한마디에

저는이미…찌릿하는감이라는것이와닿았습니다.

‘아,이손님결재후에도취소하시겠구나..’

열살여자아이의상의옷세가지를결재하였습니다.

아이의엄마가결재를하는데곁에있던친정어머니에게조용히다른카드를지니고있는지에

대해묻더군요.

"총금액5만2천원입니다.’

"엄마!엄마그L카드갖고왔지,내꺼는교통카드기능이있어서그러는지한도가작거든..

결재가안될지도몰라서말이야…"

교통카드와한도라는단어에서미루어짐작되는부분이있었습니다.

겉으론표현할수없는그지저분한느낌말이죠.

다행히아이의엄마가제게건네준카드는한도초과라는창이뜨지않고무사히결재가이루어졌습니다.

일곱살남자아이의오리털패딩점퍼는외할아버지께서직접현금으로결재를하신직후였지요.

그가족들은이러저러한요구들이참많았습니다.

정말하챦은비닐봉투까지여러장을달라는요구까지하셨구요.

판매하는을의입장에서고객이라는갑의입장에게무어라합니까.

요구하는대로드리는수밖에요.

인사까지깍듯이하면서도내내쉬이정리되지못하는생각이맴맴돌았습니다.

그느낌은여지없이적중되어한시간도되지않아아이의엄마가뛰어내려왔더군요.

"어머!죄송해서어떡해요.저희아이가살때는좋다고하더니올라가서는제누나는비싼옷을

사주곤자기꺼는싸구려라면서안입겠다고하네요.죄송하지만환불해주세요."

네에…환불해드려야하죠.

영수증을들고취소영수증과함께환불금액까지들고와전해드렸습니다.

일곱살남자아이가싸구려라는단어를사용했을까요?

그건아니겠지요.

열살딸에게50만원짜리점퍼를사줬다면서제게자랑을하던그여자의남편이떠올랐습니다.

외할아버지가사주겠다던점퍼8만4천원짜리를앞에두고어찌나투덜대는지모릅니다.

"아..이거왜이렇게무거운거야.저거는안무거운데…에이…"

…차라리비싼브랜드제품을사달라고하시지왜그자리에서표시를내지못했을까요?

자신은자신의자식에게50만원이나되는것두할인해서그가격이라는데요.

외할아버지는겨우10만원도안되는점퍼를감히자신의자식에게왜사주는냐는듯한느낌.

무척이나무례하다는느낌이강하게들었습니다.

오리털이든거위털이든솜털의비율이나디자인원단으로가격은책정이된다고하였습니다.

저희매장에도오리털솜털의비율이90프로나되는이월상품이있습니다.

신상품을50프로세일을해도이월보다훨씬저렴한가격입니다.

조금보다많이제가뿔따구가난것은사실입니다.

저도모르게제품의시작부터마무리까지를거창하게설명하고있더군요.

바보입니다.어리석은…그쵸.

감히8만4천원짜리가명품브랜드50만원짜리에게대들다니말입니다.

ㅎㅎㅎ

무게도동일하고디자인도그닥꿀리지도않은제품.

단지지상파든광고든협찬에게으름?이있다는것밖에는없는중소기업의브랜드.

세상엔공짜가없습니다.

광고를하고협찬을하고유명배우를내세운다면..무엇이따라올까요?

그건소비자가공통으로짊어져야하는부분이더늘어나는것뿐입니다.

그러나…그누구도그에대한부분은따지지도묻지도않습니다.

4대백화점에만입점되지않을뿐그래도어엿한중소기업의브랜드.

원단이나디자인에도소홀하지않고수선같은서비스까지되려유명회사보다더

열심으로잘하는중소기업의브랜드.

그렇지만싸구려취급을하는한사람의고객이있다면,

"역시…0000에는좋은제품을만들어요."하는아홉분의고객분이있어

그힘으로꾸준히이어나가는지모르겠으나..

어느순간이꾸준함이지쳐포기한다면….

과연이나라에..희망이라는것이과연존재하는것인지에대해깊은고민이

있어야할것같습니다.

"아이정말이말도안되는제품을왜사야하는지모르겠지만애들이하도사달라고해서

사주지만정말짜증나지뭐예요.그래서물어보니까,그브랜드매장의직원들이그러더라구요.

산다는사람들이있고자신들도자신제품의미진한점을알지만할수없다고하네요.

그넘의그0000로고가뭔지..완전히그로고값이지뭐예요."

우리매장에단골로오시는손님이한창학생들에게인기몰이중인

모브랜드의트레이닝셋트복을사가지고내려와선

제게탄식의말씀을하시더군요.

그분이..아들이사달라고떼써서사온상의한벌가격이면저희매장의최고좋은셋트를

두셋트나살수있는데하시면서도어쩔수없이살수밖에없더라는..

"내가그래서아들에게절충안을내세웠쟎아요.상의는네가원하는0000브랜드로하의는엄마가

정하는걸로하기로요.아니이…여기서사간셋트나바지는보푸라기도안나고그런데

그비싼돈주고산0000로고브랜드제품은세탁도하기전에생기니까아..아이진짜짜증나지뭐야.."

등꼴브레이커라는말.

아직도여전히진행형입니다.

…….

7 Comments

  1. David

    2014년 12월 29일 at 7:52 오전

    지나가면서한마디기록합니다.
    우리나라대한민국사람들….
    유달리도브랜드에약한사람들입니다.

    저희가족은집사람이세일물건아니면절대사지않습니다.
    애들도브랜드상품안입어요.그렇게생각이길들여져있습니다.
    자랑아닙니다.
    브랜드상품입고다니는친구들보고도부럽다고하지않습니다.

    부모좋으라고하는말들은아니라고합니다.
    지들이용돈이충분히있어도안사더군요…

    기특합니다.어떻게그런생각들을하며성장했는지…
    몇년전에는제가하도안타까워서친구들사이에서기죽을까봐…
    친구들mp3가지고다닐때…그mp3사달라고조를때사주지못한것마음아파서…
    해외출장다녀오며아이팟하나씩사준것기억납니다.

    …그렇거니하고힘내서설명해주시고판매하십시요.
    의식있고,생각있는분들은사실겁니다.   

  2. 태양상인

    2014년 12월 29일 at 8:27 오전

    동감합니다.사람과동물의차이입니다.부화뇌동을하느냐하지않느냐지요.대한민국인들의의식개혁을하고자책을준비중인사람으로서짚고넘어갈겁니다.   

  3. 산천인

    2014년 12월 29일 at 9:18 오전

    그브랜드에골빈사람들의허영을추가하여만들어진가격이란거아는사람은압니다.
    나는실리를판다는자긍심을갖고그런데속상해하지말고판매하세요.그메이커가뭡니까?우리손자옷좀사주게요크는아이들중저가옷좋아합니다.   

  4. 가을나그네

    2014년 12월 29일 at 2:44 오후

    중소기업의좋은제품도
    소위’브랜드’제품과비슷하게가격을매기는것도한가지방법이아닐까요?
    그러면안되겠군요.이왕이면브랜드제품으로사겠다고할테니까..

    많은한국사람들이어릴때부터
    경제적인관념에대한교육이되지않아서그렇습니다.
    애들도자신이알바하여용돈을벌렀던기억이라도있으면모르는데
    어른,아이들할것없이모두허영심에가득차서
    자신들의경제적인상황에관계없이
    모두들다른사람들이가진’비싼것’만을
    자기도가져야만직성이풀리는마음으로가득차있습니다.
    이모든것이어떤열등의식의소치라고생각합니다.
    가치의식에관한교육이필요한데..
    현재의교육씨스템에는이러한면에대한교육울기대할수가없으니
    어떻게하겠습니까?

       

  5. 박영호

    2014년 12월 30일 at 2:32 오전

    우리소비자들이얼마나어리석은가하면과거70년대명동가게에서일어났던일화이다.지금도B패션이라는대기업의브랜드로가격을적정가격에팔릴줄알고여성의류(블라우스)를매장에걸어놓아도팔리지않아서본사임원이와서판매원에게팔리지않는이유는단한가지,명동에서는이런가격에’0’숫자를하나더얹어놓으면팔릴것이라고코멘트해주어,price-tag의가격에’0’자를더붙여놓앗더니팔리기시작했다고들었다.수출제조업에서나중에는국내유통사업부를총괄담당한경험이있는나자신도,우리소비자들은무조건유명브랜드라면자랑삼아구매하는심리는고쳐져야한다.의류,외의류,신발,가방,내의등섬유의질을따져보고,적정가격에구매하는습관을들여놓아야할것이다.등산화등전문분야의신발은다르겠지만소비욕구를자제하는습성을독일사람들처럼우리도본받아야할것이다.비싸면좋다는생각도버려야할것이다.나는겨울오리털파카를30,000원에남대문시장2층어느친절한아주머니가운영하는가게에서구매해서3년째잘입고다니고,그곳에서10,000원주고모자도잘쓰고다닌다.나역시독일에서주재원생활4년의경험이나의삶에유익하게인도하고있음을전혀무시할수는없을것이다.샬롬   

  6. 심석진

    2014년 12월 30일 at 10:22 오전

    브랜드란허울좋은겉치레지요.괜히그값때문에가격만높아지고소비자들에게부담이돌아가는것이지요.중소기업제품은품질에서별로뒤지지않으나이름때문에외면당하고있는거지요.중소기업제품을애용합시다.중소기업을살립시다   

  7. 김종국

    2015년 1월 2일 at 6:10 오전

    빈수레가항상요란합니다.그래도다행인건김진아님처럼생각하시는분이아직이사회에는더많고그조용한다수가이나라를이끌어갈거라는희망이있다는거겠지요.바르게산다는것에대해항상생각하게해주시는좋은글에감사드리며,새해복많이받으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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