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점짜리 엄마와 백점짜리 아빠.

빵점짜리엄마입니다.

새해첫날에떡국을걸렀습니다.

처음입니다.

아무리힘이들어도떡국은끓여먹었는데

그흔하디흔한인스턴트떡국조차내어주질못했네요.ㅎ

기절하듯잠자는엄마를깨우지도않았습니다.

이제컸다면서저희들끼리알아서챙겨먹습니다.

미안하면서..웬일인지서운하기도하네요.

우스운마음입니다.

아침바람이차가웠습니다.

새벽에비가흩뿌렸는지골목길이조금미끄럽더군요.

엉거주춤..모양새별로인자세로내려왔습니다.

차가운아울렛지하층으로내려옵니다.

익숙한먼지냄새가스며듭니다.

냉한공기는바깥보다더합니다.

하루를또그렇게시작했습니다.

백점짜리아빠입니다.

"사골국물에다떡국넣어서끓이면되지?"

"마늘하고파하고또뭐넣어주면되나?"

"아..간을어떻게맞춰야되는거야?"

민머리남편이아이들에게떡국을끓여먹이려준비를합니다.

그야말로어설픈솜씨로만들어진떡국일테지만

아이들은기뻐하면서먹었을겁니다.

아빠는그런사람이되었습니다.

아이들은그런아빠가좋습니다.

"아,근데아빠가엄마잔소리를닮아가세요."

ㅋㅋㅋ

싫은것도있더군요.

남편의하루..새해첫날은요란한떡국끓이기로시작을하였습니다.

그렇게..

새해첫날이또저물어갑니다.

지난한해..만이아니라지나온시간시간분에넘친사랑을받았습니다.

저희아이들자라는모습..오랜시간보아주신많은이웃분들께인사를제대로드리지못한점이

늘죄송스럽습니다.

새해에도건강하시고만복이가득하시기를기원합니다.

저희세아이그리고밥풀왕자범준이와까칠공주..

감사드립니다.

*^^*

2 Comments

  1. 순이

    2015년 1월 1일 at 10:31 오전

    김진아님!
    말없이오고가지만진아님팬입니다.
    성실하게살아가는모습이예쁘고눈물겹고존경스럽습니다.
    걱정되는부분은진아님건강입니다.
    그야말로뼈가부서지도록일하는진아님이안스러워
    혼자걱정을할때도많습니다.
    좋은날을기약하며건강에유의하세요.

    복많이받으세요.
       

  2. 벤조

    2015년 1월 7일 at 4:31 오전

    잘하셨습니다.
    봐요,엄마가떡국못끓여주니까아빠가대신끓이시잖아요.
    양보했으니까백점짜리엄마!
    경험상지내보니,내가못하면누군가가대신하더라구요,
    새해에는많은도우미가생기기를바랍니다..
    순이님말씀대로건강챙기시구요.
    온가족건강하시길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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