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얘들아…

작은아이가즐겨그리던목련나무도그대로있었다.

반가웠다.

그땐…우리작은아이처럼자그마한나무였는데

어느새…고개를젖혀바라볼정도로커다란나무로성장되어있었다.

성남구시가지중앙의희망대공원을올랐다.

까칠공주낮잠시간을계산해서올라온오전시간대였다.

걸어올라왔다.

..

아이는좋아라했다.

이것저것모든것이신기했다.

손으로가리키며탄성을올렸다.

이곳은말이야…까칠공주

너의네명의오빠들이자주올라왔던곳이야하면서,

ㅎㅎㅎㅎ

아련하게기억들이꿈틀거리며올라왔다.

자전거를타면서,

쾩보드를타면서

아이네명이서키득거리며올라오던모습들이…

…와우~~~!

바람도잔잔하던어느봄날의햇살아래에서

까칠공주는마음껏소리를질러도좋았다.

나무라는이…

아무도없었다.

기막힌봄날이였다.

항상늦게꽃이피어오르는벚꽃나무들의꽃들이

뭉게구름모양을보이고있었다.

파아란하늘이잠길정도로커다란나무아래에서…

성남구시가지이곳저곳에선사라지는것들이참많아졌다.

은행동에서상대원으로진입하는길..

그구간의정말멋드러진벚꽃길은이이사라져버렸다.

개발이라는…제목아래에서

굳이…잘라버리고없애야만했을까?하는의구심이들정도로

황폐해진모습에서

불안불안한기대로올랐던

희망대공원의벚꽃나무들은다행히도그자리그대로그모습을유지하고있었다.

어느것도유구하진않다해도..

서운한것은어쩔수가없다.

까칠공주에게그나마오빠들의추억들이잠겨있던곳중의하나를보여주어서

참다행이란생각이들었다.

힘들어도꼭한번은올라왔던공원.

그곳에서울세아이와밥풀왕자범준이

정말많은이야기를담고있었다.

사랑해얘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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