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자전거와의 무서운 경험.

사고를경험하고나서일까..

조선일보인터넷카드뉴스에나오는’무례한자전거’라는

짤막하게그러나여운은길게남기는카드뉴스를유심히보고또보게된다.

벌써2주나지났다.

사고가일어났다.

그날따라고집을부렸다.

큰아이가운전을하고곤지암으로나를데리러온날이였다.

그리고무사히성남시내까지운전해서들어갔고,

퇴근후기다리는남편까지만나게되었다.

그때..

내가고집을부렸다.

운전대를바꿔잡으라고,남편은시큰둥했다.

큰아이가운전하고왔으니끝까지집까지가게하라면서..

그러나웬지그게싫었다.

그래서운전대를바꿔잡고남편이집으로가는나머지길을운전하게되었다.

그리고사고가일어났다.

시간은저녁10시8분전이였다.

09시52분의늦은시간.

신호등과가로등불빛과오가는차량들의불빛밖에는없는시간.

수정구청을지나집으로가는중이였다.

횡단보도와함께삼거리로나눠진곳에서대기신호를기다리고있었다.

직진신호가떨어졌고남편은출발을하였다.

그리고바로남편의급브레이크와함께내가앉아있는조수석쪽으로아이의얼굴이보였다.

자전거였다.

컴컴한골목에서갑작스럽게튀어나온자전거와아이..

오랜경험에서오는거였기에망정이지(나중경찰관이그랬다.남편의운전덕분에그나마아이가무사할수있었다는말을들었다.)

차문을열려니열리지않았다.

정신없는상황에서도119로신고를하고아이의상태에대해서말을해주었다.

남편에겐보험회사로연락을하라고이르고나는다시112로신고를두번이나연속으로

전화를걸었다.

‘빨리오라고~~!!!’

뒷좌석에함께있던막둥이도큰아이도어찌나놀랬는지모른다.

아이들은차문을열고동시에나와선내가있는쪽으로와조수석차문을있는힘껏

잡아당겨내가나올수있게해주었다.

자전거는어느순간누군가가일으켜세워놓았다.

그리고여러명의아이들이한꺼번에몰려들었다.

보아하니사고난아이와함께있었던아이들이였다.

‘브레이크가고장난건데…’

하는말이들렸다.119로신고하면서도그아이에게’친구가브레이크고장난걸알고탔니?’

하며되물었더니그렇다는대답이돌아왔다.

‘그러면잡았어야지,타지말라고말렸어야지…왜그랬니’

내가아이들에게소리를질렀다.

누워있는아이는말을하지못한체온몸을비틀며통증을호소하고있었다.

아이들이달려들어사고난아이의몸을잡으려할때못하도록소리를질렀다.

‘안돼!만지지말으렴잘못하면큰일나니까,가만히의식이흐려지지않게말을걸되

절대로몸을만지거나일으켜세우지말으렴…’

계속해서되풀이하며그말만을했었다.

‘구급차가올것이고구급요원이올때까지는아무도건드리지말도록해!’

전화를하면서119에다아이의의식상태를확인하는대답까지해가면서정신이없긴마찬가지.

잠시후멀리서사이렌소리가들리고119구급차와작은소방차까지함께도착하였다.

112신고를받고온경찰조사관까지함께도착했다.

사고상황에대해설명을하고사진을찌고..그와중에정말이지차마내자식처럼이라는말ㅇㄹ

목구멍으로삼키는순간을경험했다.

내게서얼떨결에본말이나온’브레이크가고장난것을알고있었다는’말을한아이가,

경찰관을쫓아다니면서브레이크를잡았다는말과함께우리차가달려들었다는듯이말하는것을

보고들었다.

어이상실이라는말은그런때사용하나싶었다.

경찰관에게내가그랬다.

그순간의상황을말하면서못내서운한마음을담아옆에나란히있던아이딀에게

거짓말을하지말라고말했다.

그리고덧붙여서말해주었다.

‘블랙박스가있으니까,그걸로확인하세요.이아이들..너희들왜그러니..’

블랙박스가있다는말에아이들의놀란눈이아직도기억에남아있다.

‘그차에블랙박스가있어요.정말있다구요?’

그리고더이상아이들은경찰관을쫒아다니지않았다.

큰아이와막둥이는내뒤에서조용히소리없이주먹을쥐고부르르떨고있다는것을

엄마로서감지하고있었다.

캄캄하고어두운골목,그것도경사도가있는내리막길에서그아이들은위험한장난을하고있었다는것

알수있는상황이였다.

어찌되었든그것은나중모두가다조사하면나오는일이고나는누워있는아이가걱정되었다.

아래,위상하의모두검은색옷을입고삼선슬리퍼를신었던가?그리고

열손가락빨간매니큐어가강렬하게뇌리에각인되었다.

그러면안되는데…

나도모르게선입견이라는못된문이열렸다.

….

성남경찰서교통조사계로나와남편과보험회사직원과함께간단한서류작성과함께

블랙박스에담긴영상을캡쳐하고질의를간단하게끝마쳤다.

보험회사직원은날보고112로왜신고했냐고했다.

그럴필요까지없었다는말을남기고떠났다.

으례적으로그렇다는것을알고있지만,

나는그러고싶지않았다.

언제나뒷일은아무도모르기에특히나그빨간매니큐어를한아이를보는순간그아이의부모와

환경까지가늠하지않을수가없었기에..

몇일후,교통조사계에서그러더란다.

신고는피해자가하는거라고..

블랙박스의영상을보면서자전거라하여도차대차로본다면자전거가가해자라했었다.

피해자는우리였고..

여러가지종합으로보험으로들여놓았었다.

정말이지자질구례한것까지모다해서..그런데결과적으론그자질구례한보험에혜택을

이번사고로잘들여놓았다는것으로귀결지어졌다.

아이는상악골절이였다.

다행히도뇌에도경추에도척추에도골반에도여타한뼈에대한골절에대한것은아주정상이였다.

찰과상정도밖엔없다는말을들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상악골절에대한수술을받고몇일후퇴원하였다는소식을들었다.

그리고그소식을들은직후경찰서에서전화가걸려왔다.

그아이의부모라는분이경찰서로확인을하려왔다면서블랙박스영상을보여주었고

피해자인남편과의통화를원하기에전화번호를알려줘도괜찮냐는동의를구하는전화였었다.

남편과그아이의부모와의통화가길게이어졌다.

남편은그저아이가그만하길다행이라는말만되풀이하였고치료잘받으라는말역시..

법칙금과벌점이부여되겠지만남편은신고하길잘했다는말을했다.

찝찝하지않다는것이였다.

우리집툴툴이카니발은여기저기상채기가난상태로이제폐차날만기다리고있다.

도저히고쳐서사용하지못하겠노라온가족이동의했기에..

그날이후,

남편도큰아이도불쑥불쑥튀어나오는자전거를보면조금은놀랜다.

여전히아무렇게타고다니는자전거사용자들..

횡단보도에서는타며안된다고말해도듣지않는다.

보호장구를착용해야한다는것도,

야간에는야간표시등을해야한다는것도,

예전처럼무조건적으로자동차만이가해자라말할수없다는것도인정하지않는것도..

정말이지무례한자전거들이많아질수록우리와같은피해자는계속나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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