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서 …조선 블로그란,

2007년9월15일.

사진을보면서기억이가물가물하다.

지하철을정말지도책도필요없이다닌적이있었다.

작은아이가아프고나서부터였다.

버스노선이니,지하철노선이니…하는것따윈내겐아무필요도없을듯했다.

그런데..아이가아프고나선눈만뜨면어느시간대인지만알면어느노선으로움직여야만

제시간에병원앞에도착할수있을지를가늠할수있게되었다.

세아이…

세아이그리고밥풀왕자범준이..

조선블로그엔

내새끼들이녹아져있다.

내뱃속에서나온세아이와

내가슴깊은뼛속깊은속에서나온

피와같은조카범준이..

그아이들이함께한시간이이곳에

고스란히녹아져있다.

정말힘들어서이를악물어도정말힘이들어서

어찌할수없었던시기였을때만났었다.

어디에서건소리칠수없었다.

그러다만나게된블로그는

내겐쉼터나다름없었다.

그쉼의시간이결과적으로나와내가족에겐

무한한힘이되어주었다.

큰아이가초등학교4학년때시작했던블로그.

그때의그아이는내년이면대학2학년생이고

작은아이는원한다면대학1년생이된다.

막둥이는중학교3학년이되고

밥풀왕자범준이는초등학교4학년이된다.

길면길다고생각했던시간들이

어찌나빠르게지나갔는지모른다.

2013년밥풀왕자범준이의동생까칠공주가태어났다.

큰아이가고등학생이였다.

학교수업이끝나면베이비시터가되어주었던큰아이.

툴툴거리면서도그조그만까칠공주의하품하는모습에감격하던아이였다.

"난뭐야아…학생인데학생이아닌것같고말이야.."

했던큰아이는직업군인을꿈꾸던아이였다.

그아이품에안겨있던모습을사진에담았고

그사진을바라보면서나는…꽤깊은생각속에잠기곤한다.

사내아이넷이서

까칠공주하나때문에쩔쩔매던모습도…

‘오빠~!’라고말하면

몸소리치면서도행복해하던모습들도..

별것없는사진한장사이사이에모두기억처럼매몰되어있는곳이

이곳조선블로그다.

큰아이가보여주었던모습들은어느덧동생들사이에도고스란히베어있는체로

마치화석처럼내려져왔다.

이아이들이야기..

자라온모습들이고스란히이곳에남아있다.

자신들모습들이오픈되어있는데도전혀아랑곳하지않는아이들.

있는그대로….원래그모습그대로인아이들.

희끗희끗한내모습만달라질뿐이다.

작년봄에담았던아이들모습이담긴사진을볼때마다

나는스스로감개무량하다….

너참열심히살아왔구나하는

내가내자신에게칭찬을한다.

나는정말치열하게살아왔고,

앞으로도더정말절실하게살아갈것이다.

보통의아이와

그보통의아이와는다른특별한아이와함께말이다.

…..

오늘도큰아이는제동생인작은아이에게절대로

운전면허를갖게하지말아달라고,종용하지말아달라내게부탁을한다.

어느한곳에집중하면다른이외의것은무시해버리는동생을생각해서다.

자신과타인과부모를위해서..

동생에게운전에대한것을거부해달라고말이다.

그와는반대로작은아이는운전면허학원전단지를들고왔다.

….

앞으로도내아이들의이야기는늘현재진행형이될것이다.

내가…키보드를두드릴수있을때까지는말이다.

ㅎㅎㅎ

4 Comments

  1. mutter

    2015년 12월 22일 at 6:45 오후

    진아님은
    제가아는사람중에최고로열심히살아온분이예요.
    지금도그렇구요.저렇게커가는아이들속에진아님이녹아있구요.
    건강지키면서사노라면반드시좋은결과가있을거예요.   

  2. 한들 가든

    2015년 12월 23일 at 5:18 오전

    진아님의성품에
    한들이녹아내립니더예~~ㅎㅎㅎ

       

  3. 참나무.

    2015년 12월 23일 at 2:58 오후

    정신없이바빴지만진아씨앞에선언제나유구무언

    조블에서자란세아이들과밥풀공주잘보관하셨나요
    저도아직백업안받았지만

    아이들을위해서도진아씨건강항상먼저챙기셔야합니다꼭!
    짬내어인사주셔서고맙웠어요~~

       

  4. 소리울

    2015년 12월 27일 at 5:06 오전

    함께사는세상의아름다움을보여주셨던분
    자주뵙지못해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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