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고객도 고객 나름이다….정도껏…해야한다.

 

S7006125

 

수선실 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픈 멘트가 끝난 직후였다.

직감적으로….무척 기분이 안좋은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느낌은 정확했다.

“그 노오란 점퍼 아시죠. bbdb 스키 점퍼 겸용으로 나온 건데요.”

“수선실로 메모지 보내셨을때 -무척 까다롭고 피곤한 손님-…그쵸!”

“그 손님 오늘 아침 본사를 통해 저와 통화를 했는데요.

다짜고짜 반말로 욕까지 해가면서 무식하게 덤비더군요.”

아….알만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엄마였다.

이제 초등학교 입학하는 큰 딸과 다섯살이라고 했던가?

아무튼 딸 둘의 엄마였다.

온 가족이 함께 매장에 와서 이것 저것 입혀보면서 참 많은 말들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싸이즈가 다른 옷들을 여러번 입혔었다.

다 이뻤다. 이쁘지 않았던 옷들은 없었다.

단지…그 옷들에 붙은 라벨의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뿐이였다.

애들 옷이 쓰잘데기 없이 비싸다고 했다.

누군가가 사준다고 하니…그제서야 이월 상품 한 벌과 신상품 추가 할인 들어간

한 벌을 구입했었다.

나와 직원과 함께 옷을 골라 여러번 입혔고, 그때마다 온 가족들이

이리저리 살피고 꽤나 요란하게 옷을 골랐었다.

….

2주도 아니고 3주 이상 지나서 전화가 왔었다.

옷을 사가지고 간 이후 처음 입은 날 옷이 찢겼다고 했다.

아니 찢겨져 있었다고 했다. 다짜고짜 교환도 아닌 환불을 언급한 손님.

골치가 아플것이란 예상은 너무나 정확히 맞히게 된다.

옷을 일단 가져와서 보아야 한다고 했다.

섣부른 단어 선택으로 함부로 환불이나 취소 가능을 언급하면 안된다.

본인들은 절대적으로 한 번만 입었다고 늘쌍 말을 하지만

그 말의 99프로는 거짓말임을 우린 오랜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는터…

잽싸게도 바로 옷을 들고온 손님,

ㄱ.자 형태로 뒷 쪽이 찢겨져 있었다. 찢겨진 초입 부분에 뭔가가 걸린 느낌이 왔다.

먼저 손님에게 이것은 수선이 가능함을 설명을 해주었다.

그런데 손님은 결사적으로 한 번빡에 안 입었고, 구입할 때부터

이미 상채기가 나 있었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차분하게 그 날의 상세한 기억을 떠올려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그럼 무엇을 원하느냐 물었다.

같은 상품도 기분 나쁘니 무조건 환불을 요청을 한다. 그럴 순 없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고도 너무 지난 시간이였다.

그럼 본사로 보내 심의를 하시겠냐 했다.

만약 심의를 보낼시 손님의 과실로 판정이 날 경우 그에 따른 심의 비용은

청구할 수 있다고 하니…펄쩍 뛴다.

그렇게 한참을 설명을 한 후 온갖 트집을 다 잡아

그 점퍼의 자질구레한 면까지 수선을 으례받아 본사로 보낸 후였다.

“아니…정말이 너무나 무식한 손님이라 내가 정말 맞짱뜰 각오로 말하려다

꾹 참았어요. 설명을 하는데..글쎄 그 전날 사서 이튼날 입은 점퍼라고 해요.

(실은 아니다 3주전 구입한 점퍼이다.)

그러면서 내게 ‘야’로 시작해선 욕을 하는거예요.

심의 이야기와 함께 상세한 수선 디테일까지 설명하니까,

수선도 싫으니까 그냥 보내달라네요…

그러니까, 매장으로 그 손님이 찾으러 올꺼예요.

아님 그 매장으로 고성과 행패를 부리려 오겠죠.

아무튼 다소 시끄러운 순간을 맞이 할 수 있으니 마음 다잡으시구요.

저희 본사 측에서 다 할 수 있는 수선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심의 과정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이미 이야기 한 터이니

ㄱㅣ분 나쁜 소리 하더라도 꿋꿋하게 맞아 들이세요.

꿀리지 마시구요. “

화이팅~!!!!! 입니다.

…..

고객의 갑질…것도 분수가 있다.

어느 정도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런 거짓말과 막무가내식의 갑질은

더 이상 용납 묵인 할 순 없다.

…그 손님

ㅇㅏ마도 이 작은 아울렛 매장에서 온갖 목소리를 드 높이고

난리를 한 번 부릴 것이다.

솔직히 말할까?

나는…우리는…

그러거나 말거나이다.

….

 

 

 

 

 

2 Comments

  1. 벤자민

    2016년 2월 16일 at 7:30 오전

    그런 인간들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지요
    여기도 한국분들이 많이 하시는 장사 종목이 있어요
    예를 들면 핸드백이나 악세사리 모자 뭐 그런 종류가 많아요
    건데 여긴 계절적이나 무슨 주변 행사등으로 파티나
    하루 나들이 행사 같은게 더러 더러 잇어요
    주로 절은 여자들이 와서 물건을 사고는
    그 파티나 행사가 끝나면
    다시 가지고 와서 트집을 잡고 교환 아닌 환불을 요구하죠 ㅎㅎ

    근데 언제 부터인가 한국이 이런 소위 갑질이 심하다고요
    그런데 일부 한국인들이 그 버릇을 해외 나오서도 할라고 해요^^
    한국 식당 한국인 상점 같은 곳에서..
    근데 웃기는 것은 현지 식당이나 현지 상점에서 그러지를 못해요
    물론 언어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주면 주는데로 ㅋㅋ
    근데 가만보면은 꼭 그 갑질이라는 게 꼭 같은 한국인 한테만 주로..
    만만한게 동포 인가 봅니다 ㅎㅎ

  2. 최 수니

    2016년 2월 16일 at 11:08 오전

    어제 뉴스에선가는
    입었던 속옷도 반픔하는 여자가 있더군요.
    다시는 안그러기 위해서 방송에 나왔다고 한답니다.
    나는 손해보기 싫고 남에겐 큰 손해를 끼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고생이 많으세요.
    그래도 마음은 다치지 마세요.
    너무 마음이 힘들면 몸도 더 아파요.
    힘내세요.
    늘 마음으로 진아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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