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지는 요즘,

SAM_2355

 

시간이 …무심하다.

나이 들어가는것이다.

더 큰 숫자로 드러나는 나이듦으로…

….

나라가 혼란스럽다.

….

그래도 시간은 흐른다.

….

2017년 1월2일.

큰 아이가 입영하는 날.

확정되어 있는 날은 벌써 코 앞에 바짝 다가와 있다.

큰 아인

요즘 등에 날개가 돋았나보다.

여기저기 날아다니느라 분주하다.

혼란스럽단다.

막상 눈 앞의 현실로 다가옴이 말이다.

이 혼란스런 시국에 내 아이 뿐이겠는가…

다른 이들의 사내자식들 역시 약속되어진 시간에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들어가는 것일터이다.

…..

육군 부사관 시험에 합격했다.

군장학생으로 들어가기에

5년 약속 복무를 한다고 했다.

큰 아인…영원한 군인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허나,

그도 모를일이다.

세상이라는게

………………뭐,

그렇지….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이들 참 많이 자랐다.

초등학교 3학년 터울에 이곳에 왔으니

참 대단하지 뭔가,

사는 것에 몰입하여

그동안 고마움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게으른,

이 불충분한 내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요즘이다.

5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12월 21일 at 7:20 오후

    진아님
    오랜만이에요.
    어느새 석찬이가 군대엘 가는군요.
    세월 참 빠릅니다.
    잘 할거에요. 매사 잘해왔으니 군생활도
    잘 해낼겁니다.

  2. journeyman

    2016년 12월 23일 at 5:54 오후

    부사관 시험에 합격해서 벌써 진로를 잡았다니 대견하네요.
    우리 아들도 여름에 해경 의무경찰로 입대했는데, 경찰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모르는 새 아이들은 그렇게 조금씩 세상에 눈을 떠가는 거 같습니다.

  3. 여기도 세아이

    2016년 12월 24일 at 11:37 오후

    오랜 만에 올린 글을 반갑게 읽었어요. 잘 자란 아이가 대한민국의 늠름한 군인이 된다니 벌써부터 마음이 든든해요. 요즘같은 부끄럼이 실종된 세상에서, 부끄럼을 느끼는 분이 계셔서 신선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보다는 부모의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다고 합니다. 군에 가서도 씩씩하게 잘 하리라 믿고, 그리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SJ

    2016년 12월 30일 at 12:14 오후

    제동생부부가 군인인데.. 혹시나 어느쪽으로 가시는지…^^논산이면 교관으로 볼수도있겠네요..

  5. 김 수남

    2017년 6월 25일 at 11:28 오전

    세아이 어머니이심이 너무너무 반갑습니다.저는 아이 넷인 엄마이거든요.아드님이 잘 자라서 나를 위해 든든한 군인이 되는 모습이 참으로 장합니다.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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