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신문에난강금실장관의옷차림이화사하다.옆자리에앉은검은색정장의송광수검찰총장과대조적이다.표정도그렇다.강장관은화사한옷차림에어울리게자신만만해하는표정이고,송총장은뭔가못마땅한듯한어두운표정이다.
‘촛불영장’사전보고누락을둘러싼둘간의어색한회동을강장관의‘옷타령’이파고들었다.“아니다들왜검은색정장이죠?그래도봄인데.”
상하의정장과스카프,가방까지분홍색일색으로차려입은강장관은유난히튀게보였을것이다.표정관리차원에서그런말을했을까.
“우리가원래조폭아닙니까”라는한배석자의말같잖은대답으로마무리가되었지만,국민들은이화사한봄날국무위원들이펼친한편의코미디를본느낌이다.
지금이국민들이각료들의‘옷타령’을들을만큼한가한때인가.그렇지않다.지금은대통령공백상태의비상시국상황이다.탄핵을둘러싸고온나라가찢겨질대로찢겨진상태다.노무현대통령의진퇴를가름할헌법재판소의최종판결이이뤄지고있다.또,나라의운명을결정지을17대총선이한발한발다가오고있는시점이다.결코한가로운상황이아니다.
공정선거관리와치안유지에전념해야할주무장관중의하나가바로법무장관이다.강장관도제반국정현안의심각성을모를리가없다.그러면그에맞는처신을해야하는것이각료로서의태도가아닐까.
강장관의옷에대한집착은이미정평이나있다.노무현대통령의취임초기,검사와의대화에서짧은미니스커트를입고나와국민들의눈을혼란스럽게한그녀의옷차림은그뒤에도계속진행형이다.현란한귀거리와화사하고눈에띄는옷차림은보기에따라평가가다르겠지만,국민들의눈살을찌푸리게하는것도사실이다.
그에더해사석이건,공석이건늘어놓은말들은또어떤가.“춤을원없이추고싶다‘’“장관이안됐으면춤장이가되었을것이다.”장관을뽑았는지,딴따라를뽑았는지도무지국민들은헷갈린다.
노무현대통령코드인사의대표적인사례가강장관이라는것을모르는사람들은없다.노대통령과강장관은서로를추켜세운다.자신을발탁한노대통령에대한보답차원인지강장관의노대통령에대한배려도각별하다.대통령탄핵과관련해‘탄핵반대’입장을누구보다먼저밝힌것에서잘드러난다.이것이법과원칙을누구보다도앞장서지켜야할법무장관이할소리인가.
송두율씨와관련한옹호발언도참으로부적절한것이었다.징역7년을선고받은송씨의재판결과와관련해또한마디쯤해야하는것아닌가.
취임이래,국민들의강장관에대한인식은혼란스럽다.외양만요란했지별로한것이없다.검찰의독립을핵심으로하는검찰개혁은아직요원하다.촛불집회주동자들에대한체포영장보고누락을둘러싸고송광수검찰총장과의마찰에서그녀의검찰개혁의지가‘눈가리고아웅하는식’이라는것이드러나고있다.외양은정말요란하다.현란한옷차림과춤장이로서.
강장관의언행들에서우리는이미지와이벤트,선동발언으로집약되는‘포퓰리즘정치’(대중선동정치)의전형을보고있는것은아닌지참으로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