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 山行

먼길을여행할때,제일좋은인적구성은3명이라고한다.

2명이면안좋다.두명중의견이갈라지면그상태로지겨운걸음이될것이다.

3명이면한명은중재자가된다.

중재자가아니더라도한명의의견과같이할경우다수가돼방향을정할수가있다.

7월14일북한산을3명이올랐다.

많이들나오다가,왜이리적게나온저간의이유는모르겠다.알필요도없고…

노영호,김평석,그리고나이렇게3명이단촐하게올랐다.

구기동에서노말하게대남문쪽으로올랐다.

소슬바람이분다.초가을날씨같다.태풍의영향때문일것이다.

장마중간혹이런날씨가있는데,우리는마침그행운을잡은것이다.

좀흐릿하면서도,하늘은쾌청한날씨속의숲길을걸으려니절로콧노래가나온다.

피톤치트다.피톤치트다하고그리설명을해줬는데도둘이는가다가까먹고,또가다가까먹고…

대남문조금못미쳐내려오는한여자를만났다.공원관리공단에서일하고있는여자다.

"환상이예요,환상이예요"한다.

빨리대남문으로올라가보라고한다.

소슬바람속의서늘한날씨와푸른녹음,그리고쾌청한하늘,흰구름이어우러져기가막히다는것이다.

길을재촉해오른다.녹음속산길의명암이그어느때보다또렷해보인다.

나무들과꽃,그리고바위등산속의모든것들이저마다제색갈을뽐내고있다.

대남문엔가을정취가난다.서늘한바람이불고,나뭇잎들이서걱서걱댄다.

보현봉의자태가그어느때보다맑게다가온다.

적잖은사람들이있는데도한적하다.그래서초가을분위기다.

더가기로했다.3명이니모든결정이잘이뤄진다.비봉쪽사모바위까지가자.

녹음속오솔길을재촉해승가봉에오른다.

삼각봉이손에잡힐듯또렷하게보인다.

멀리인천앞바다도보인다.개성송악산도맑게보여지는쾌청한날씨다.

비봉가는하산길어느바위위에서요기를했다.

김밥2줄,토스트2인분,겉절이김치한보시,그리고오이.이게전부다.또있다.소주한병

말끔하게다비웠다.

산에서먹을음식은많다고좋은것이결코아니다.좀모자란듯한게훨씬맛있고값지다.

그리고잠깐동안의午睡.

초가을날씨속의한갖지고호젓한북한산에서이날거진6시간을보냈다.

한10여킬로미터를걸었고충분한휴식,그리고낮잠까지잤다.

푸른녹음속의북한산정기는고스란이우리의육신과영혼을살찌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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