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遊, 혹은 夢遊
회기동이라는데서연락이왔다.
내휴대폰이거기에있다는것.
그게왜거기에있었을까.
중학교친구들과만나시작한술자리는종로통의재동이었다.
2차를갔는지는모르겠다.
문관형이가노래방으로가자길래,그러자고했던기억은있다.
그런데,인사동을같이걷고있는친구는이호우였다.
옆에누가하나더있었는데,건열이었나,철이었나?…
보드카가나오고토마토주스가나오고.그리고올리브를시키고..
그까지다.그후는어찌된것인지모르겠다.
또있다.술값을호우가잽싸게(?)현금으로계산했다는것.
그리고뿔뿔히헤어졌다.
집으로가는택시안에서휴대폰이없어졌다는것을알았다.
어라,싶어차를인사동으로돌렸다.
이미닫힌술집은아무리두드려도인기척이없다.
저안에분명있을것이다.
어제아침.
비몽사몽간에사무실로나와술집으로연락을하니안된다.
내휴대폰번호로걸어도받지를않는다.그여자도뻗어버린것인가.
내전화기는분명그집에있을것이다.최면을계속건다.
그런데,사무실전화로연락이왔다.
다른직원이받아건내준번호로연락을했다.박머시기라는사람이내휴대폰을갖고있었다.
회기동경희대부근이자기집인데,전날밤귀가하다가집대문앞에서주웠다는것이다.
회기동이면지하철청량리역다음에있는동네아닌가.
그양반말대로라면나는그날밤회기동을돌아다녔어야한다.
그런데,내기억으로나는그날밤회기동을가지않았다.
분명,재동에서시작해인사동에서마무리를했다.
그럼내휴대폰에발이달려있었다는얘기가된다.지혼자회기동으로간…
그러나고백컨대,나의확신은이미확신이아니다.그럴자신이없다.
酒遊,혹은夢遊로해두는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