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폰 속의 이은미
18층외신기자클럽에앉았는데,앞자리에누군가가왔다갔다한다.
카메라를든사진기자가벽면을향해몇방찍어대더니,어떤여자하나가다소곳이자리한다.
배경은잘생긴19세기풍의남자그림이고창너머로는광화문의석양이다.
가만보니안면이있다.
모자를쫑긋쓰고나비안경을걸쳤던것같은데,나중에사진을보니모자를썼나,안썼나.
누군가.자세히보니어라,이은미다.
생각했던것보다는작았다.텔레비전에서볼때는꽤크게보였는데실물로보니그게아니었다.
저조그만몸에서폭발적인가창력을쏟아내는구나.
나의시선은그녀의발로향했다.스테이지위를뛰어다니면서노래하던맨발이생각난것이다.
단아한가죽신을신었는데,신발사이즈로봐발도작다.
휴대폰카메라를꺼내조준을했다.
그런나를보고는살짝웃는다.싫지않다는표정이다.귀엽다.
그렇게해서찍은사진이다.휴대폰카메라에익숙하지않아서인지많이떨렸다.
사진은썩좋지않은데,그래도당시의그분위기가다가오고느껴진다.
뭐라고말은하지만닮아갈수없는지난날 내게돌아와담고싶은기억속으로 돌이킬수는없겠지우리의숨가뿐지난날 내게돌아와담고싶은기억속으로
오랜기억들은내곁에찾아와
함께느꼈던많은슬픔도후회하지않았어
내게남겨진너의사랑이흩어져가기전에
내게남겨진너의사랑이미소질수있도록
오랜시간들이낯설게느껴져
애써지우려했던슬픔이끝나기전에는
내게남겨진너의사랑이흩어져가기전에
내게남겨진너의사랑이미소질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