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늙어간다…

같이늙어가는바람에굳이학교기수를따질필요가없더라.

엊저녁저녁먹으러갔다가30회들을만났는데,

저거들이30회라고해서알았지그냥모르고들앉았으면막묵을뻔했다.

황철곤시장하고저녁먹기로한자리였는데황시장이30회아닌가.

그런데우연히도그식당에30회몇들이서술잔을기울이고있었던것이고,

나는따로식당엘가면서골목길입구에서한잔하고있는30회오머시기를만났던것.

행님,황시장그친구우리반했는데나도안보고가면되겠소?

그말을던져놓고는한참후우리자리에같이앉았다.

조금있으니옆방에있던30회들이우루루몰려왔다.

갑자기황시장이랑저거들끼리의동기회가됐다.

그중에한친구가내옆에덜썩앉는다.

저용식이동생입니더.

용식이?용식이가두명인데,하나는좀껄렁하고하나는샌님…

샌님용식이동생입니더.

정용식이는3학년때우리반이다.조흥은행에다니던그친구다.

용식이동생이근식이다.용식이하고는연년생이었던모양이다.

이친구가물건이다.좌중을좌지우지한다.물론술도좀취했지만.

용식이하고는딴판이다.

그자리에는18회,22회,27회선배들이앉아있었다.

그선배들을완전히갖고(?)논다.

그래놀자.같이들늙어가는데.

황시장을보내고근처생맥주집에같이들가서도완전30회들의자리다.

몇몇선배들이합류하고나서야파장이됐다.

나는끝까지잡혔다.아니내가잡았는지도모르겠다.

김머시기라는30회와같이돼지껍데기집까지가서도헷갈린다.

이친구가동기인지후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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