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술

어떤술이가장맛날까.

酒種이아니라,언제어떻게마시는술을놓고하는얘기다.

물론대부분은약속된술자리에서마신다.

마셔야하는자리도있고,마시고싶어서만든자리도있다.

그렇게마시는술에큰불만은없다.

그러나예정된술은마시기전에적잖은갈등이있다.

술자리는어떨까,술은무슨술일까,아니면무슨술로할까등등.

날짜와시간,장소도잡아야하고사람들도골라잡아야(?)한다.

이게좀번거롭다.

그래서이런준비,저런준비하면서

술마실날기다리다가막상그날지쳐서술맛을버리는경우도있다.

그러다간혹계획됨이없이마시는술이있다.

그술이나는맛있다.그저마시고싶을때마시는것이다.

오늘,호수공원을걸었다.

라디오에서어떤귀에익은노래가나오는데,듣기에좋다.

진행자가다시그가수의노래를한곡더틀어준다.

‘여우비’라는노래다.

블루스기타를전공했다는그가수의이노래는처음듣는다.

앞에들은노래는간혹들었지만,

이노래는처음듣는다.좋다.

갑자기술생각이났다.

근처에사시는선배가애매하게(?)걸려들었다.

喪妻후혼자사시는다른선배도나왔다.

훤한대낮에삼겹살집에앉았다.

소주3병이후딱비워졌다.

돌아가는세상사가안주거리다.

서빙하는아줌마가그런다.

웬술을그렇게도맛나게잡수시는가.

그렇게마신낮술은취기도좀다르다.

우선거리의풍경이생경하다.

라페스타거리를걸어나오는데낮설다.

그래서좀조심스럽다.

그리고밤술의취기에비해과단성이좀있다.

2차는그만하입시더.

버스를타고집으로오는데,

자꾸귀에그노래가흐른다.

나에겐추억이너무많아…

나에겐사랑이너무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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