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그리고 萬원의 경제학
매주토요일마다고등학교동기들끼리북한산을간다.
대개6-8명꼴이다.때에따라그보다많을수도적을수도있다.
특별한목적이없으면사모바위까지간다.
거기서간단하게요기를한다.
밥을갖고오는친구도있고,김밥을사서갖고오는친구도있다.
어떤때는소주가나오기도한다.
그러나대개는하산후뒷풀이를염두에두고술은좀자제하는편이다.
그리그리해서내려오면목욕탕엘간다.
구기동에있는물좋은목욕탕이다.
목욕탕에들어가기전회비가’징수’된다.만원이다.
목욕값은4천5백원이다.그러면1인당5천5백원이뒷풀이비용이다.
땀쫙빼고말끔한기분으로근처음식점엘간다.
그리고먹고마신다.
1인당5천5백원이라는생각은온데간데없다.양껏먹고마신다.
그러면회비로는분명계산이안된다.
누군가가나선다.
우리얘,취직했는데…
배당금이나와서…
주식을처분했는데…
그냥기분학상으로…
대개이런식으로계산이된다.
그런데,어디1차로끝날일인가.2차로간다.거기서도누가총대를맨다.
같이산행을다닌지1년여가지났는데,추가로회비를’징수’한예는거진기억에없다.
돈만원내고신나는산행을하고,목욕하고,술과음식을마시고먹는다.
요즘세상에돈만원이돈인가.
그런데,우리들은돈만원으로할것다한다.
市井에서친구를만나면어차피한잔할것,
기왕이면산에와서좋은공기마시고체력보강하며친구들에게한턱내면기분이더좋은게아닌가.
어제도그랬다.
20여명이나왔는데,김머시기회장이술값과밥값을,이머시기총무가목욕값을냈다.
29회명예회원인캐너디언Don은위스키한병을희사했다.
그리고구기동이시끄러울정도로재미있게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