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차례상을물리고음복을하는자리.

어머니가큰아이에게말씀이많다.

장개언제갈끼고.

여자친구는있나.

아들은말이없다.

홀기듯눈길을아들에게줬더니,겨우한말한다.

아직은…

어머니가또한말씀.

니는와그리말이없노.시원하게말좀해봐라.

화살이나에게돌아올게틀림없다.

우째그리니는너거아부지그리도닮았노.

나는그저탕국만거푸떠먹는다.

군에있는데,아버지가면회를오셨다.

경기도파주땅.벌써30년도훨씬넘었다.

외박증을끊었다.

아버지는부대근처에여관방을하나잡아두신터였다.

저녁을먹으러갔다.

고생많제?

예.

술물래?

예.

기억에그말들만주고받은것같다.

아버지와여관방엘갔다.

방은누추하고좁았다.

그좁은공간에아버지하고같이있다는게나로서는못견딜일이었다.

어떻게든핑계를만들어야했다.

아부지.부대들어가야합니더.

와?

요새비상이라서들어가야합니더.

그래?그라마들어가봐라.

나는그날밤물론부대로들어가지않았다.

음복상을물리기도전에아들은지방으로들어간다.

어머니가씩웃으신다.

우찌그리저거아부지닮았을꼬.

어머니얼굴에아부지가겹쳐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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