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萬원의 사회학

한3년쓴디지털카메라의밧데리가수명을다했다.

그밧데리가있을까.검색을했더니,많이나와있다.

한곳을잡았다.용산전자상가의어느곳이다.

가격은5,300원.

그곳찾기가어려워밧데리를파는전자상가귀퉁이어느조그만가계에들렀다.

나이께나잡수신영감님이앉아있다.전자상가엔좀안어울리는주인장이다.

한참을뒤지더니,누구에게전화로뭐라뭐라한다.

있다는구먼.그게원래귀한물건이라.

귀하기는요.인터넷검색해보니많던데요.

인터넷하고여기시장하고많이달라요.

근데,가격은얼마지요?

개당만원이요.

만원이라니요?인터넷에서5,300원한다고해서찾아왔는데.

그럼,그곳으로가보시요.

좀시간이걸렸지만,검색해본가계에갔다.

5,300원.두개에1만6백원.

처음가계에서샀더라면,만원을날릴뻔했다.

만원안날려기분좋을수도있는데,

그렇지않고좀씁쓸하다.

그영감님부른게맞는가격일수도있다.

번잡한상가한편에서소매로장사하려면그가격일것이다.

그러나지금이어떤시대인가.

중국에서싸게들여와인터넷으로대량전자판매를하는

젊은사람들에게가격이나모든면에서당할수있겠는가.

그영감님은오늘내가첫손님일수도있다.

2만원짜리팔아얼마남는지는모르지만,

마수이고하니오늘장사가잘될것이라는기대쯤도가졌을것이다.

근데,마수로온사람이가격으로인터넷운운하며퇴박아닌퇴박을놓았으니,

그영감님심경도씁쓸할것이다.

인터넷에,젊은사람들에떠밀린자신의신세도그렇고.

그냥그곳에서2만원주고웃으며샀어야했던가.

돈만원속에여러가지가보인다.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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