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뒤벌판에서…ExaktaVarexIIaw/CarlZeissJenaFlektogon20mm/f4)
경기도고양능곡에산다.10년째다.
대학교다닐때,몇번와온인연밖에없는데어쩌다꽤오래살고있다.
능곡은이제나저제나변한게거의없다.
옛날그대로다.수도권인근에서제일옛모습을간직한곳이다.
나도그곳에살지만,아파트가좀들어섰을뿐동네는예전그대로다.
능곡역앞에있는紅燈의술집들은30여년전에도있었다.
변했다면酒種이막걸리에서맥주,위스키로바뀌었을뿐이다.
대학다니던시절,
이곳에자취생활을하던친구와자주들락거렸던곳이다.
돈이없으면시계도잡혀가며마셔대던곳이다.
그러나능곡도이제바뀌어져간다.좋은건지나쁜건지모르겠다.
경의선복선이건설되면서능곡역도새로단장을했다.
능곡의본동네일원도재개발에들어가고있다.
허스아파트라고,
이동네에맨처음터잡은아파트도재개발을놓고시끌법적하다.
동네어귀들에는재개발을환영하는플래카드가나부끼고있고,
사람들은기대에차있는표정들이다.집값,땅값이오르겠지.
우리아파트뒤로는절대농지가펼쳐져있다.
인근화정신도시와경계를이루는곳이다.
대곡전철역으로이어지는소로를품은논길은나의산보길이다.
새벽이고저녁이고무척많이걸었고지금도걷는다.
트랙처럼돼있어몇바퀴를아무런생각없이걷기에좋은곳이다.
올초부터이곳에도공사가벌어지고있다.
이곳토당동과원당간도로가깔린다고한다.
공사는벌써많이진행돼교각이몇개서있다.
아침산보길에서매일마주치던,
농사짓던노부부의모습이사라진지는벌써오래전이다.
개들이왕왕짖어대던집과축사들도사라졌다.
계절마다싱싱한자연을느끼게해준그땅마저이제그자취만남기려한다.
얼마안있으면,그곳에도아파트나마트,위락시설등이들어설것이다.
그쪽녹지라도있어그나마숨좀쉬고살았는데이제그것마저없어져간다.
짐을또싸야하나,그대로눌러살아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