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꿈에나타났다.

한국에온것이다.

잘생긴얼굴이좀망가졌다.

고생한흔적이드문드문남아있다.

15년만이다.

뉴욕생활이힘들었을것이다.

둘은끝없는얘기를나눈다.

여기있거라.이제는헤어지지말자.

아니형,나또가야해.

어느핸가,죽었다는소리를들었다.

충무로에서택시를하는’곱슬이’로부터.

흑인의총을맞았다는것인데,

그날,밤새술을마시고슬퍼했다.

그러나그소문은사실이아니었다.

와전이었다.그소식에또밤새술을마셨다.

뉴욕엘두번갔지만,찾을수가없었다.

교포사회에서선교사를하고있다는소문만있을뿐이다.

뉴욕한인회를뒤져도나타나지않는다.

충무로시절,

같이다니던사람들중몇몇은본적이있다고도한다.

그런데,나에게는나타나지도,연락도않고있다.

꿈에서동생은나의얼굴을더듬었다.

예전에술만취하면하는버릇이다.

노래도불렀다.멋진바리톤.

오하이오에서성악을전공한동생이다.

형,내가왔소.또한번재미나게살아봅시다.

그럴날이다시올수있을까.

새벽,천둥번개소리와함께동생은사라졌다.

후배의이름은임진규다.

그리운사람,그리운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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