訃 音

아침신문을펼쳐들면항상먼저가는면이있다.

사람들의동정면인데,

그중에서도죽음을알리는부음란에눈이오래머문다.

어느자리에누가오르고내렸는가를알리는인사란을

먼저살피던게바로엊그제인것같은데그리됐다.

이제그럴만한나이도됐다.

어쩌다지인을접하는수가있다.

오랜세월못보던분의그런소식을접하면황망하기이를데없다.

언젠가는예전회사에서모시던분과이름이같은부음소식을접했다.

동명이인이많으니까,설마그분이아니겠지하는생각을했다.

그런데,직함이나발인장소가그분의분위기에좀맞아떨어진다.

그래도아니겠지하는데,그날밤꿈에그분이나타났다.

하얀옷을입고편안한웃음을짓고있었다.

그분의생사를확인할수가있었다.그러나그렇게하질않았다.

그저께도아는사람의그소식이실려있다.

대학교후배로,같이기자생할을하면서출입처도함께한적이있다.

항상조용한웃음을지닌따뜻한후배로,나의음주벽에가끔대상이되곤했다.

아직도젊은나이인데,무슨변고로그렇게일찍세상을등졌을까.

오늘새벽,천둥번개소리에잠을설쳤다.

어둔새벽,암회색의하늘을보니문득그후배생각이났다.

명복을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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