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얘가귀에꼽고다니던게,

어느날방에서뒹굴고있었다.

말로만듣던그’아이팟(iPod)’이다.

MP3도잘모르니,아이팟에대해서는완전블랙아웃이다.

귀에꼽고조작을해도안들린다.

큰얘는나더러들으라고했다.

인터넷을뒤져어떻게조작하는것을알았다.

iTunes라는것을통해어떻게한다는것도알았다.

이런물건이있나싶었다.

듣고싶던CD를지금껏채워넣었는데도,

아직공간이많이남아있다.

그런데,이게어제문제가생겼다.

충전을시키면서,드뷔시를넣고틀었는데먹통이다.

잠시작동을하다가또먹통이다.

무슨소리는들었다.무신’리퍼’가어떻고저떻고하는.

별수가없다.인터넷을뒤지는수밖에.

‘리셋’이라는용어가따라다닌다.

그걸어떻게하면된다는데,그리큰확신감은주지않았다.

하라는대로대충해봤다.이른바’리셋’이다.

신기하게다시작동을한다.빵빵터진다.

지금도아이팟이어떤원리로작동을하는지,

‘리퍼’가무엇인지모른다.

‘리셋’은아마도재설정인것같은데,

그것도어떤원리로되는지모른다.

어쨌든지금은잘나오고있다.

오늘아침에카라얀지휘의아다지오를넣었다.

큰얘에게지나가는말로슬쩍그과정을얘기했더니,

그냥씩웃는다.

알듯말듯한웃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