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경 기

회현지하상가가한산하다.

명동과충무로로통하는상가로항상법적대던곳인데,

예전같지않다.

신종플루탓도있지만,경기가그만큼좋지않다는것이다.

정부의경기낙관전망과는영딴판이다.

이곳터주대감격인한카메라가계사장님의전망이섬뜩하다.

이대로가면이곳뿐아니라,남대문쪽경기도다죽어나갈것이라는것.

‘억’머시기라는유명한카메라가계도이곳에서의불황을극복하려고,

옛시경쪽으로자리를옮겼는데더나빠졌다는것이다.

‘오’머시기카메라수리점에도오랜만에들려봤다.

기계식카메라수리점인데,디지털카메라를만지작거리고있다.

울상부터짓는다.수리물량이전에비해5분의4가줄었다는것.

경기가괜찮을때는아무리디지털카메라가대세라해도,

일정규모의필름카메라사용자가있었다.

그러나경기가나빠지면서필름값도부담이되는것이다.

필름카메라를쓰지않으니,수리물량이확줄어들수밖에없는것이다.

그래서디지털카메라수리도하고있지만,

그에익숙하지않으니죽을지경이라는것이다.

카메라가계옆,주방기구파는민수엄마도울상이고,

환전상아주머니도가세한다.

예전에는한번씩가계사람들끼리술파티도벌였는데,

요즘은서로얼굴보기도뭐하다고한다.

임대료주기도벅찬데,그런짓할여유가없다는것이다.

아무리그래도상가가너무한산하다고했더니또다른이유가있었다.

지상으로횡단보도가나면서지하로건너다니는사람이줄었기때문이다.

그래서상가가더죽어버렸다.

그곳사람들은이구동성으로정치를욕하고있었다.

이렇게살기힘든데,싸움판이나매일벌이는국회,

서민들의마음을겉도는정부당국의각종정책등이도마위에올랐다.

세종시문제가빠질수가없다.

싸잡아욕을하는데,

박근혜를욕하는사람들이예상외로많아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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