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헛발치는일만계속하고있다.
재미도없는일,
돈도안되는일,
남좋은일만되는일,
욕만얻어먹는일…
오늘,물좋다는(?)강남으로나왔는데도그렇다.
점심부터소주만마신다.
비는꼽꼽하게오고술병은늘어나는데,
말은계속한곳에서만머문다.
생각은딴데서놀고.
찾는사람은많아도,정작얘기할사람은없다.
말로써한건하겠다는사람들사이에서
나도말로대꾸는한다.
그러나뻔한결과다.
덤튀기다.
덮어쓰는것밖에없다.
그러나그것도일은일이다.
그렇게살아왔는데하루아침에바뀌겠는가.
소주몇잔에또덤튀기를쓰는수밖에달리뭐가있을까.
선배한분이조용하게보자고한다.
일.
어린애들글쓰기.
왕년에많이해본일이다.
몇마디씨부렸더니,선배가잠잠해진다.
더이상나가지않는다.
어린얘들글쓰기공부가중요하다.
그것만얘기했는데도그렇다.
그러니달리할말이없다.
또연락하자.
그선배는내어깨를툭툭치고간다.
강남에서의오늘일은그것으로끝이다.
그래도일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