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친구가보였다.

지난7월초,세상을뜬친구다.

고등학교때교복차림으로술에취해

고래고래소리를지르고있었다.

교모도삐딱하게쓰고.

설마죽은그친구일리가.

조심스럽게다가가이름을불렀다.

불콰해진얼굴로나를쳐다보는데그친구가맞다.

우짠일이고?

말이없다.

복잡하고슬픈표정이다.그얼굴로그냥쳐다보기만한다.

몇번이고확인한다.니가,니가맞제?

그래도말없이그냥쳐다보기만한다.

꿈자리가바뀐다.

사람들이여럿앉아있다.

내가강변한다.그친구가살아돌아왔다고.

사람들은믿지않는다.증거를대라고한다.

나는안타까움에겨워하면서그친구의생환을계속강변한다.

부름에응답했고,얼굴이그친구였고,술도잘마시더라는등.

그래도사람들은막무가내다.

말도안되는소리라며손가락질도한다.

그친구간지4개월이훨씬넘었다.

49제때내려간다고철썩같이약속해놓고도못갔다.

친구는그래서온것일까.

살아있는모습으로.

그친구의마지막모습.

포대기에쌓인갓난아기마냥누워있었다.

흙으로다시돌아가라.

흙으로다시돌아가라.

영원한안식의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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