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랑하는한후배가
어제,
머나먼이국땅에서
하늘나라로갔습니다.
울음소리로그소식을들었습니다.
나는울음도나오지않습니다.
나의울음을들어줄사람이
떠났기때문입니다.
훌훌털고,
맑고평안한곳으로
갔으면합니다.
뭐.
그리대단한거
못되더군요
꽃이핀길가에
잠시머물러서서
맑은바람을
마셨어요
모여온모습들이곱다해도
뭐그리대단한거
아니더군요
없어져
도리하며
살아보겠어요
맑은바람은
얼마나편안할까요.
(申東曄’어느해의遺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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