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배

선배들이꽤있다.

주로학교선배들이다.

선배니까다들나이가좀들었다.

십수년선배부터한해선배까지다양하다.

그저께,

한선배로부터한소리(?)들었다.

니는왜그리나이먹은선배를잘,그리고많이아는가.

십여년위선배한분도계신자리에서다.

말을던진그선배보다도한참위다.

달리대답할말이없다.

그저어쩌다그렇게됐습니다라고둘러댈수밖에.

나이많은선배가그선배더러한말씀거든다.

어이,니는와씰데없는걸갖고뭐라쌓노?

그핀잔(?)에그선배는,

그기아이고내가지보다윈데,좀뭐해갖고그래서…

씨끄럽다.고마술이나마시거라.야-는지알아서잘한다.

며칠전,마산.

역시십여년선배분들자리에끼게됐다.

한분은처음뵌다.

한선배분이나를가리키며넌지시농담을건넨다.

보소,인사하소.우리선배요.

나의머리는백발이다.

처음뵙는,술이약간오른그분이정색을한다.

아,그러십니꺼.

그러고화제가갑자기바뀐다.

그사이,나는내소개할기회를잃었다.

얘기들이나오다가친구아버지얘기가나왔다.

초대항만노조위원장하셨는데,오래전에작고했다.

친구아버지의자리를이어받은분도뵌적이있어아는체를했다.

처음뵌분은3대위원장을했다고한다.

그분의얼굴이굳어진다.자신의선배들을꿰찮듯이얘기하고있으니.

어느순간,친구의아버지였다는사실을인지한모양이다.

정색을하며묻는다.

올해몇입니꺼?

토끼띱니더.

또끼띠?아이그라모.

예,한참아랩니더.

뭐라꼬?이기…

자리가갑자기이상해졌다.

그분이나더러불같이화를내고있다

나를’선배’라고소개한선배가난처해졌다.

농담이라고해도막무가내다.

다른선배들도안절부절해하고.

선배들잘모셔야한다.

그러나한번씩이런일도생긴다.

나도이즈음에는선배대접을조금받는다.

선배,

잘모셔야도하지만

처신도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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