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만큼의 삶
BY koyang4283 ON 11. 30, 2009
마음에없는말이라도자꾸하게되면,자신도모르게말하는방향으로가게된다.
마음에없는말이,그렇다고실없는말을의미하는것은아니다.
집착해하지는않아도그언저리에나름대로의익스큐스는있는말이다.
나는이런말을많이한다.
살만큼살았으면좋겠다.
살만큼산다는게구체적으로언제까지인가에대해서는저마다의생각에따라다를것이다.
인간의수명이날로늘어나는추세에맞춘다면100세이상까지의기대치도있을것이다.
그러나나의’살만큼’은수치상의수명으로따지자는게아니다.
바꿔말해오래살고싶다는것은아니라는말이다.
삶은주어진것일수도있고,가꾸어나가는것일수도있다.
그것이인생이라는틀속에서어떻게영위되는것인가는운명이라는굴레의몫이다.
‘살만큼의삶’도따지고보면운명의예속물인셈이다.
60줄을코앞에두었으니,수명과관련해나도살만큼은살았다는생각이다.
뒤돌아보면별로잡히는게없다.좀엉성하게보낸세월이고,헐거운인생이었다.
그래서이제부터라도내삶,내인생의프레임을좀챙겨볼필요를느낀다.
‘살만큼의삶’을내의지로재단해보자는것이다.
우선삶의태도가순응적이어야한다.이건어느정도몸에뱄다.
‘운명아비켜라내가간다’식의강인함과는애시당초거리가멀었으니까.
겸손해져야한다.이건마음의문제다.
마음을淨히하고죄를포함해마음에누가되는짓을삼가야한다.
남을배려하는것도이에포함된다.慈眼施의태도를견지해야한다.쉽지않은문제다.
건강해야한다.이건대단히중요하다.그러나어떻게될지모르겠다.
아직까지는견딜만하다고나름생각하는데,앞으로의그것은모를일이다.
산을많이다니는것은물론건강과관련이있다.나는다분히정신건강쪽에무게를둔다.
술이변수다.그러나나는술을멀리할생각은아직없다.
술은내인생의자양분일수도있다는자기최면을항상걸고있다.
경제력이있어야한다.이게가장큰걸림돌일것같다.
최소한내앞가리개가될정도의그것은필수적인것이다.
그러나대충헤아려보면자신이없다.
그렇다고자식들에게기대기는싫다.골똘하게궁리해야할대목이다.
이렇게해서어느정도나의’살만큼의삶’에대한밑그림이마련되고있다.
善萬物之得時(무릇모든것은때를얻어가는데
感吾生之行休(나의생은갈수록휴폐해져감을느끼네)
늙어가면서느는것은베품보다는주변에대한신세뿐이라는,
좀뺄셈적이고수세적인차원에서이런생각과말을이어가고있지만주변은그렇게보지않는다.
이기적인것으로보는시각도많다.더오래,더풍족하게살고싶은욕망의또다른표현이라는것.
그렇게볼수도있다.
그러나나는살만큼의구체적인나이를머리속에갖고있다.
요즘추세에비해많은나이가아니라는것쯤만얘기할수있다.
오만하고욕들을얘기지만,오래살고싶은생각은별로없다.
주어진인생을겸손하게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그뒤안길에서그나마내가할수있는게그것외에없다는생각이다.
말이생각을이끌고,생각은방향을바로잡아줄것이다.
나의이바람이생각대로될것인지,누군가는지켜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