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60줄에여럿그나이증상이나타나고있다.
궁상이다.
큰애가휴대폰을바꿨다.
쓰던것을제방에그냥버릴듯이팽개쳐났길래,
호기심(요새젊은애들쓰는휴대폰이어떤가하는)에한번보니말짱한새것이다.
안테나같은것도있고음악도나온다.내것과는비교가되지않는첨단의휴대폰이다.
궁상을뜰기시작했다.
왜,말짱한새것을아깝게버리느냐.내가쓰겠다.아들녀석은그냥씩웃으며묵묵부답이다.
우선좀익힐겸한삼일을그휴대폰을갖고놀기시작했다.
텔레비전도나오고라디오도나온다.내가바라는것은무엇보다라디오다.
어제드디어바꿨다.일산마두동KT전화국까지가서바꿨다.
직원이두핸드폰을비교해보더니좀의아해한다.
그의아성은다름이아니라,나이드신분이무슨이런복잡한것에관심을두는가하는것이아니었을까.
하여튼우여곡절(좀복잡하다.전화부도옮겨야하고)끝에개통을하고나와호수공원을걸었다.
이어폰을칭칭감고,한손에는안테나를길게뺀그휴대폰을들고.
어느쇼윈도앞을지나다내모습을본다.가관이다.
아무렴그러면어떤가.어제한나절은그휴대폰을만지작거리면서보냈다.복잡하다.
그건그렇고,오늘새벽엔후다닥하고일어났다.그휴대폰에있는아들의모닝콜에잠을깬것이다.
함께일어난아들이제방에서물끄러미바라보고있었다.
나의경우그다음은엄살이다.
웬엄살이그리도갑자기생겨났는지내가생각해봐도이상할정도다.
요며칠치과치료를받고있다.신경치료를끝내고치아뽄을떠서씌우는작업이다.
치료석에앉으면꼭물어본다.오늘,아풉니꺼?
여자의사가씩웃는다.이여자는꼭나더러아버지라고한다.아버지,안아프세요.
말은그리해놓고하는작업은억세다.
마취의기분나쁜점은신경이모르게내신체의일부가난도질당하고있다는점이다.
금속성의치료기구들끼리재잘되는소리도그렇고.
어제,뽄뜨기전에가치를끼워넣었다.
그런데그작업이무려한시간이상이다.깎고후벼내고,후벼내고깎고.
그사이오금이저려오고심장이벌렁거린다.매작업이아프지는않은데,공포스럽다.
"아버님,아-입벌리세요"하면그때부터몸이좀오그라든다.
기억에지금껏나는엄살을피워본적이없는데이즈음요모양요꼴이다.나이탓인가.
피가철철날정도로손가락이배었어도담배가루바르고막걸리마시던어느시절도있었다.
그것은젊음의한기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