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이미마인

혼자살아갈수없는세상이다.

어떤형태로든적잖은인간관계속에서살아간다.

해서해야할일이있고,

하지말아야할규범같은것이생겨난다.

규범도그렇고예의도그렇고,

이런것들은물론지켜야한다.

그런생각을하면서도잘안되는게있다.

각종모임에참석하는문제다.

모임은많다.나이먹으니더그렇다.

학교모임만해도국민학교부터대학교까지네개다.

친목모임도있으니,

적잖게잡아도한달에서너번은싫든좋든약속이잡혀진다.

사정상매모임에나갈수는없다.

나가기싫은모임도있는게사실이다.

못나갔을때,아니안나갔을때돌아오는반응이그다지좋지않다.

親疏내지好,不好쪽으로몰려지는경우다.

딱히둘러댈말이없을경우엔난감해진다.

얼마전중학교동기생연말모임때문에혼나는(?)친구를곁에서지켜봤다.

총무는막무가내로나오라는것,거기다연회비까지독촉한다.

무슨빚쟁이같다.

대꾸도못하고,

친구는그저씁쓸한웃음으로받아넘긴다.

그런친구를바라보는주변의마음들도씁쓸하다.

친구들의혼사모임도마찬가지다.

갈수도있고,못갈수도있다.

어떤친구네는갔는데,어떤친구네는못갈수도있는것이다.

그걸미주알고주알사정을어떻게설명할수있을까.

그저께친구아들결혼식에서그런표정들을몇몇느낄수있었다.

아,저놈봐라.내자식때는안오더니만…

큰죄를지은것도아닌데움츠려든다.

언젠가그와관련된입장을한번스스로밝힌적이있다.

못갈수도있다.

안갈수도있다.

그걸그런식으로보지말아달라.

내아이때안와도된다.

그래서그런가,

그후에주변친구들이나를일컬는요상스런말이생겨났다.

니는CEO형친구다.

좋은말은아니다.

한마디로내기분대로살아가는친구라는뜻일것이다.

그기에또미주알고주알변명들이댈여력도없다.

그저그렇게살아갈수밖에없다.

그래,

아이마이미마인(Imymemin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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