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 악중에…”
‘각중에’는방언이다.
‘갑자기’라는뜻으로경상도와충청도에서쓴다.
경상도에서는’가-악중에’로소리낸다
이말잘쓰는친구가있다.
서성우다.
성우에게는이말이입에발렸다.
니각중에와그라노?
가마이있는데각중에똥바가지썼다.
나도이말한번써보자.
20일영세딸래미결혼식장.
이원장이주례다.
주흥이의주례사는일취월장격이다.
이제물넘어가듯이잘한다.
가슴졸이며들을필요도없다.
그런데,오늘은테크닉이좀심했다.
아니면혼자말하기가심심했던지.
사랑이별거아니고운운의
김현승詩를인용하더니,
각중에"사랑이별긴지,아닌지김영철이가답한번해봐라"한다.
각중에벼락맞은느낌이다.
"별꺼아이다"
나도엉겁결에소리를질렀다.
사람들의시선이내게몰렸다.
정말각중에당한일이다.
예식마치고주흥이가유들유들한웃음을짓는다.
"니,혼좀났제"라는웃음이다.
병만이의해석이걸작이다.
일마,수례석에서보이까허연니머리가보여
주흥이가그랬을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