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통신 -4
"유마는떠나고싶고뱃길은막혀있고,
그런상황입네다.강추위로이틀간
‘방콕’만하다가날씨가풀려도서관에나와있지요.
방따스하고인터넷공짜고,제주는정말
별천지네요.이곳말에미친놈이라는뜻의
‘두루외’란말이있는데,묵향과술에빠진
한두루외때문에고생이막심하외다.
배가다시뜬다니빈도는내일추자로다시나가
두고온술병을비운뒤남해안만행을
할까하외다.
벗님들,모두성공한두루외가되소서."
(12월21일)
성산올레길만행은잘하셨는지모르겠다.
만행길에만났다던두여자도,
어떻게잘담아갔는지도궁금하고.
‘묵향과술에빠진두루외’라고하셨는데,
그분은또어떤처사인지도궁금하고.
두루외가미친놈이라는뜻이라니,
필시여자는아닌것같아
마음은저으기놓입니다만…
"추자근처에관탈섬이있지요.
옛날제주귀양가는벼슬아치가
이섬을지나면계급장(관)을떼였(탈)답니다.
소생은이미관탈했고해탈만남았습니다.
해탈전에관탈섬추장을해볼생각인디,
어디queen지망자는없으신지?"
(12월23일)
관탈섬추장과해탈은
어째좀매칭이잘안되는것같소이다.
자꾸벌거벗은추장생각이연상되어서입니다.
그에다퀸까지있다면,
그건아무래도’밀교’쪽의만행인것같은디.
어쨌든한번알아보기는하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