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통신 -5

"지금은x-mas이브.

완도PC방은게임꾼들로꽉차있군요.

교회앞을지나치다영롱한트리에끌려기웃거리는데,

남루한행색때문인지거들떠보지도않는군요.

아무래도세상인심은있는자의편인것같소이다.

빈도는송광사를끝으로만행을멈출예정입니다.

깨알같은mms문자읽기를강요하는민폐도

이것으로끝이외다.

새해에는두루소원성취하소서."

(12월24일)

날좋으면추자도로다시들어가신다더니

웬완도지요?

언젠가가말씀하신바있지요.

완도의모암자에계신다던비구니한분.

혹여그비구니를못잊어그곳으로

가신게아닌지요.

그러시면안부부탁드립니다.

아무튼추자도에서고금도로,

그리고제주,그리고완도로…

그저부러울뿐입니다.

송광사에서만행의대미를장식하신다니,

‘周遊天下’의느낀바를法悅로마무리하시기바랍니다.

서울에서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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