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go’ – 너무 많이 꼬여버린 샐러리맨의 궁핍
BY koyang4283 ON 12. 29, 2009
FarGo.
너무많이나갔다.
‘Fargo’
영화제목그대로다.
10여년전처음보면서뭐랄까,
영화의실마리를제공하는런드가드의처지에
일말의동병상련같은것을느꼈다.
소심한중년샐러리맨의궁핍함,
그것에서벗어나보고자하는장난같은짓이
돌이킬수없는비극으로전변하는안타까움.
조엘(Joel),에탄(Ethan)두코엔(Coen)형제가
‘Fargo’로영화제목을단것이
영화내용과딱들어맞았다.
파고(Fargo)는지명이다.
미네소타와경계를이룬노스다코타州캐쓰카운티의군청소재지다.
영화는이곳에서1987년에일어난실화를소재로한것이다.
조그만시골도시의볼품없고소심한한샐러리맨이어쩌다꼬여버린
자신만의궁핍한경제상황을모면키위해아내를청부납치케한다.
부자장인에게돈을긁어내기위한것인데,
그자신도처음엔대수롭지않게생각한다.
마누라납치사실을장인에게알리고자신이협상에나선다.
돈많은장인은딸을위해돈을내놓을것이다.
돈을받고납치자들에게’수고비’를주고마누라를돌려받는다.
그렇게단순하게생각했을것이다.
그런데,이게이상하게꼬여간다.
납치한자들이하급의개망나니들이었기때문이다.
결국의도했던바와달리마누라도죽고,장인도죽고,
경찰도죽는엄청난살인사건으로이어진다.
대수롭지않은발단이끔찍한종말로확대되는,
말그대로비극적인’FarGo’로전변하는스토리다.
FarGo에’일이돌이킬수없이멀리꼬여들어간다’라는뜻도있다.
그러니영화제목과내용이딱맞아떨어지는것이다.
월급장이는대개고만고만한고민들을한두어개갖고있을것이다.
그중대부분이돈문제와연관되는것쯤이란것,월급장이해본사람들은잘안다.
나도월급장이를오래해봤다.그런의미에서’동병상련’을느꼈다는것이니오해는없기바란다.
(런드가드역의윌리엄매시)
(마지역의프랜시스맥도먼드)
실화를바탕으로한이영화는연기파배우들의캐스팅으로더실감있게다가온다.
런드가드(Lundegaard)역의윌리엄매시,납치범쇼월트(Showalter)역의스티브부세미,
그리고파고의여자경찰로나오는마지(Marge)역의프랜시스맥도먼드등
월리엄매시를특히나는좋아한다.
‘TheCooler’라는영화에도나온다.
카지노에서잘나가는갬블러를견제하는게’쿨러’다.
매시가그역을맡았는데,
‘Fargo’에서와같이소심하고불쌍한3류인생역할을잘처리했다는느낌이다.
프랜시스맥도먼드는이영화로1997년아카데미여우주연상을땄다.
이아줌마가나오는영화도얼마전한편봤다.
‘NorthCountry’라는영화였는데,탄광광부로나오면서,
루게릭병으로죽어가는역할을했다.
스티브부세미는’아마겟돈’에나온다.괴쬐쬐하게생겼는데연기는일품이다.
(쇼월트역의스티브부세미(오른쪽),그림스루드역의피터스토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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