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아내를 어찌할 것인가 – ‘Unfaithful’
BY koyang4283 ON 1. 9, 2010
잠안오는밤에뒤척거리다다시봤다.
‘Unfaithful.’
중년의나이에찾아오는걷잡을수없는‘바람기’의허망함이묻어난다.
그허망함은사랑에대한믿음과신뢰의상실로이어지는과정이다.
제목이그래서‘Unfaithful’일것이다.
한중년여성에게어느날갑자기찾아든젊은외간남자와의욕정.
그주체할수없는폭풍우같은욕정의끝은남편과자식에대한자책혹은죄책감뿐이다.
그리고이어지는끔찍한결말.의도했든,안했든남편은살인자가된다.
아내가바람을피우고,
남편이그것을알아채고어떻게든좋게해결해나가려는과정에서살인을하는,
이런식의마무리에서막연하나마(?)남편의‘원죄’같은것이느껴진다.
불쌍한리처드기어,불쌍한남편들…
‘매디슨카운티의다리’,
메릴스트립의바람피운사실을끝내모르고죽은그녀의남편만큼불쌍타.
‘언페이쓰풀’,
이영화는한편으로부정한욕정에비교적관대함을보이고있는것이이채롭다.
바람피우기좋아하는사람들에게위로가될성싶기도하다.
누구든부정한욕정에사로잡힐수있다는것이고,
또그것은진정한사랑과는관계가없다는메시지를던진다.
해서그과정에서좀고통스럽지만적당히잘속이고잘마무리하면,
언제그랬냐는듯이손씻고입닦고살아갈수있는,
해서다시진정한사랑으로복귀할수도있다는식의…
밤에봐서그런지,이영화는밤에잘어울리는영화같다.
부정스럽고은밀한욕정을주제로한영화라서도그렇거니와,
그를바탕으로오가는말들도상당히음울한‘밤의대화체’다.
화면처리도비교적어두운장면이많다.
다이앤레인(DianeLane)의연기는참천연덕스럽다.
이런에로物에는전혀안어울릴것같은스타일의생김샌데,
그래서일까연기가더실감나고역설적으로더에로틱하다.
그래서이여배우에대한정체성은좀복잡하다.
‘투스카니의태양’(TheTuscanSun)에서도그랬었다.
지적이면서허무주의에빠진소설가가생을마감하려고간
투스카니에서,바람둥이이태리남자와진한정사를나누며사랑에빠진다.
그러다가차이고그리고또사랑을만나고우왕좌왕하지만비로소인간다움을느끼고살아가는…
그래도다이앤레인이나오는영화는여운을남긴다.
남자의동정심과끌림을유발케하는가녀림과백치미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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