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주변들

주변들이많이아프다.

강원도로떠난고등학교동기는집으로돌아오지않고있다.

병원에선수술날짜를잡아놓고도환자가안오니,

환자좀찾아달라고난리다.

또한지인이낭패스런일을겪고있다.

약국에들리면항상따뜻한웃음을지어주던,

친구의파트너인데,덜컥큰병에걸렸다고한다.

연말에몸이좀이상해병원엘갔더니

아주어려운곳에그게생겼다는것이다.

병원에서는다른곳으로아직전이가되질않아수술을권한다.

그러나수술자체가워낙위험하고후유증도만만찮다는

또다른병원의진단때문에어쩌지를못하고있다.

주변과가족들간에’존엄한삶’이중요하다는말들이나온다는데,

꽤심각한수준인모양이다.

어제친구들과의始酒술자리는그래서좀우울했다.

이제몸에갖은병들이찾아올그럴나이들이다.

술이해롭다고하지만,안마실수도없다.

어제술자리는모두들아프지말자는데의기투합하면서

평소보다더많이들마셨다.

정기검진,조기검진하지만사실그것도문제라는생각이다.

멀쩡하던사람이정기검진에서딱걸렸다.

초기고뭐고간에그날부터그사람은반은죽은사람이된다.

정신적인타격이우선크다.그게사람을더병들게한다.

아픈주변들을보면안타깝다.

어떻게무엇을해줄수가없기때문이다.

입에발린위로가무슨소용이있겠는가.

내가그입장이되면어떨까라는생각을곧잘한다.

나같으면어떻게할것이라는생각은있다.

남이들으면말도안되는짓거리라고폄훼하겠지만,

나름대로많이생각하고다듬어속에넣어두고있는하나의’처방’이다.

글을쓰고있는와중에친구로부터전화.

녹즙을넣어주고있는고향친구인데목소리에힘이없다.

녹즙장사를그만때려치우겠단다.

그러면서무슨肝이어떻고저떻고한다.

肝이평소에않좋다.힘이든다.그래서때려치웠다.

녹즙장사하면서모아놓은여러가지약재가있는모양이다.

그것이나열심히먹겠다면서내게도권한다.

전화를끊고나니,이친구가무슨말을했는지잘분간이안된다.

아프다는소리인지,아니면약재를사라는것인지.

나쁜소식이아니기를바래본다.

WhyMe?

(KrisKristofferson)

WhWh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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