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근혜는 ‘曾子의 돼지’를 잡아 먹어야만 하는가

아무리생각해봐도박근혜의현실인식이문제인것같다.

자신의세종市건설원안고수입장과관련해

정몽준한나라당대표의’미생지신(尾生之信)’에대한반박도그렇고

이에대항해중국고사인’曾子의돼지’를들고나오는것도그렇다.

박근혜는’미생지신’이담고있는메시지를자신의의도대로일방적으로해석하고있다.

‘미생지신’에서미신이약속을죽음까지불사하면서지키려한짓이

미련하고아둔한짓이라는게이고사성어풀이의대체적인핵심이다.

물이불어나는데도약속을지키려고꼼짝없이자리를고수하다목숨까지잃은

미생의고지식하고융통성이없는행태를비판하고있는것이다.

물론미련하지만미생의신뢰를높이사려는해석도있을수있다.

그런데도박근혜는여기서미생의약속을지키려는정신만내세운다.

꼭목숨까지버렸어야했을까에대한현실적인분석,

그리고그대안마련에대한인식과고민의흔적은없다.

세종市논란과관련해종종화두로삼고있다는’曾子의돼지’도그렇다.

박근혜의이고사성어에대한풀이도참아전인수격이라는생각이다.

우는아이를위해돼지를잡아주겠다는약속을했으면반드시지켜야하는것이고,

따라서증자가돼지를잡은게잘했다는풀이를한다.

그러면서또그녀의’전가의보도’격인약속과신뢰를내세운다.

만일증자의집돼지가한마리뿐이었고,

그게집안의살림밑천이었더라도반드시그랬어야했다는논리다.

‘증자의돼지’에선증자의부인이보다합리적이고현실적이다.

아이가울수도있다.아이를갖은방법으로달랠수있다.

살림밑천인돼지를잡아주겠다는말도그렇게나왔을것이다.

그렇게해서아이가울음을그쳤으면그게끝일수도있다.

나중에다시찬찬히설명을하고달래면서과자등다른먹거리로대체할수도있는게아닌가.

그런데,꼭돼지를잡아야만했을까.덜컥돼지를잡은증자가미련한곰탱이짓을한것이다.

박근혜는그러나여기서도막무가내다.

아이에게한약속도약속인만큼하늘이무너져도지켜야한다는것이다.

나라가거덜이나더라도수도분할을강행해야한다는그녀의고집이여기서도읽혀진다.

아예그녀가세종市원안건설을’자식’처럼생각한다는말까지나온다.

박근혜는그’자식’을위해돼지를잡을태세로나오고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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