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이는밤일을한다.
아침9시경들어와쉬고밤9시경에또나간다.
그래서아침이아니면얼굴보기가쉽지않다.
그런데어제아침들어올시간에들어오질않는다.
아내가문자를보냈다.
답신이온모양이다.그걸보고아내가싱긋웃는다.
아이의메시지는이랬다.
일요일이니성당엘들렀다가겠다는것.
웬성당?
아내는날보고의아해한다.
그럴수있지.
나의대답이다.
제대한후였던가,아이에게어쩌다그런말을한기억이있다.
니도이제성당을나가야지.무슨말인지알고있제?
아이는고개를끄덕였다.알고있습니다.
아이는태어날적에목숨을건고통을겪었다.
희귀병이었다.모두들살아날수없다고들했다.
마지막으로장인이프랑스룰루드에서구해온물을먹였다.
아이는살았다.
그런일이있은아이다.세례명은도미니끄이다.
이번설때문에설왕설래가좀있었다.
어머니의바램은이랬다.
이번설부터제사(차례)는이제그만지내자.
대신성당에서미사를드리자.
음식장만도그렇고대구,부산에서왔다갔다하는것도그렇고.
그렇게하시지요.그래서그렇게하기로했다.
그러나며칠사이에어머니마음이좀변했다.
나가시는성당의신부님에게물어봤더니,
제사도지내고미사도드리는것도괜찮다는것.
아내에게또지시가떨어졌다.
미사봉헌도하고제사도지내자.대신제사규모는줄이고.
그렇게하시지요.그래서그렇게하기로했다.
어머니는요즘전화할때마다나를다그치신다.
왜고백성사를하지않느냐고.
숙취로정신이멍한상태로소파에누워서받아든전화.
왜관이란다.
왜관?
왜관의무슨수도원이라면서나를몇번확인한다.
돈을부치라는것이다.
무슨돈?
예전에가져간’성서주해서’책값이라는것.
아차,싶었다.
안줘도되는줄알고차일피일그저그래왔던그것이다.
2007년6월의어느날,
견진성사공부하러다니던때가져간책인데여태책값을보내지못했다.
변덕이죽같이끓는다고,견진성사받던그무렵그렇게열심이던신앙생활이
언제부터인가또희미해지기시작하면서비롯된일이다.
부끄럽고당황스런마음에말도올케하지못했다.
죄송합니다.잘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