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 雨
1966년이었으니,
그때가중학교3학년이다.
봄비가내리고있었다.
불종거리를거닐다,
위로걸어중앙극장앞을지나가고있었다.
‘초우’간판이걸려있었다.
검은옷을입은문희가바라보고있었다.
까까머리가겁도없이표를사고들어갔다.
두번봤다.
추산동집으로내려오면서노래를불러보았다.
"가슴속에스며드는고독이몸부림칠때…"
어제박춘석선생영결식때패티김이
영정앞에서’초우’를불렀다고한다.
그느낌을나도온전히느낀다.
비오는그날,
울적한기분을감싸주던그노래.
우리의추억과세월이가고있다.
박춘석선생도가고,
패티김도가고있고,
문희도가고있고…
박춘석씨의영결식이18일서울아산병원서열렸다.패티김씨가고인이작곡한‘초우’를조가(弔歌)로부르고있다.